허준영 / 명신당한의원장

소아의 기관지 천식이란 여러가지 자극에 대한 기도의 과민성과 기도의 염증반응 및 기관지 평활근의 광범위한 연축에 의한 임상증상으로 기침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심하면 호흡곤란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인 질환으로 소아들에게 흔하며 종류는 다음과 같다.

외인성 천식은 집먼지, 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비듬과 털, 바퀴벌레, 곰팡이등을 흡입하거나 계란, 우유, 생선류 등의 섭취에 의하여 또는 환경요인의 노출로 인한 추위, 화학물질, 운동 등으로 천식이 나타난다. 내인성 천식은 바이러스성 호흡기감염이나 정서불안에 의하여 또는 기후 및 습도의 변화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천식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경우이다.

혼합형 천식은 외인성 혹은 내인성 천식이 복합되어 천식발작이 생기는 현상으로 소아천식에서 많이 나타난다. 운동 유발성 천식은 달리기나 자전거타기 후에 오는 천식으로 대부분의 소아천식 환자는 이 운동 유발성 천식을 동반한다.

보통은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 아침에 기침을 심하게 하고 발작적인 호흡곤란, 가슴에서 쌕쌕거리며 가랑거리는 호흡음과 휘파람 소리가 나며 이런 증상이 반복되는 상태를 천식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즈음은 쌕쌕거리거나 가랑가랑하는 호흡증상이 없이 수개월간의 기침만 계속하는 증상이 있는 천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알레르기성 질환 중의 하나로 천식이 있는 아이 중에 아토피성 피부염, 비염 증상이 겸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목에서 울리는 소리가 짐승의 어르렁거리는 소리와 유사하다고 하여, 효천(哮喘)증이라고 한다. 원인 장부로는 폐와 신으로 보는데, 전신의 기 순환과 호흡기능을 주관하는 폐와 호흡작용을 보조하는 신의 납기(納氣)기능이 서로 조화롭지 못할 경우 천식발작을 일으킨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회피요법, 안정요법, 약물요법을 주로 시행한다. 또한 약물요법은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데, 증상이 나타나고 있을 때는 거담사폐(祛痰瀉肺)를 우선하여 가래와 기침, 숨가쁨등을 조절하여 심신의 안정과 수면을 유도하고, 증상이 가라 앉았을 때는 익기보비(益氣補脾)하는데 폐와 비의 기운을 돋아주어 지친 몸을 다스리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보신납기(補腎納氣)하는데 신장을 다스림으로써 근본치료하게 된다.

천식의 예방은 평소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피로하지 않도록 하고 음식은 담백하게 먹도록 한다. 한편 천식은 재발이 잘되며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환자 자신은 치료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한의사와 상의하고 병증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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