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행문위, 내년 12개 사업 155억 칼질
청남대 모노레일 설치·벙커미술관 조성 등 무산

지난 1일 충북도의회 제413회 정례회 4차 행정문화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 / 충북도의회
지난 1일 충북도의회 제413회 정례회 4차 행정문화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 / 충북도의회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의 역점사업들이 내년 예산 심사에서 줄줄이 삭감돼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청남대 모노레일 설치 예산 39억5천만원, 청남대 국제음악제 예산 2억원, 벙커미술관 조성 4억6천만원 등이 전액 삭감되는 등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노금식)는 지난 1일 충북도의 2024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하면서 이들 사업을 포함해 12개 사업 155억2천600만원을 삭감했다. 행문위는 사업의 목적과 취지, 효율성, 예산 규모 등에 문제가 있다고 삭감 이유를 밝혔다.

예산이 전액 칼질당한 청남대 모노레일 설치 사업은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 주차장~제1전망대 350m 구간에 40인승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것으로 추진 자체가 어려워졌다. 김영환 지사가 최근 환경부에 건의한 청남대 개발 계획안 6가지 중 하나다. 청남대 국제음악제 예산 2억원도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도청 신관 뒷편에 주차시설, 구내식당 등을 신축하는 후생복지관 건립공사 예산은 200억원에서 반토막이 났다.

문화소비 365 예산은 10억7천만원 중 절반인 5억7천만원만 통과됐다. 도내에서 개최되는 공연, 전시, 도서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소비활동에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김 지사의 공약이다. 내년 각종 문화예술행사 지원 예산도 5천만원에서 3천만원을 깎았다.

도가 충북문화재단 내에 신설하려는 관광사업본부 운영 예산은 16억2천900만원 중 15억9천600만원이 통과됐다.

건설환경소방위원회도 청남대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76억원을 삭감했고 괴산 조령산 트리하우스 조성 12억원과 덕동생채숲 보완사업 10억원 등을 돌려보냈다.

내년 예산안은 오는 6일 예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와 12일 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전액 또는 일부 삭감된 예산이 되살아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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