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2주마다 1회씩 430곳

전남 고흥군 도덕면 한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고흥군 도덕면 한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올 들어 오리농장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관련, 정부가 긴급방역에 나섰다.

농림부 산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5일 '방역회의'를 열고, 전국 오리사육 농장 430곳을 중심으로 정밀검사에 착수하는 등 고강도 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한 결과 H5N1형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중인 2만2천마리의 오리는 모두 살처분했다.

이와 함께 중수본은 전국 오리농장과 사료공장, 도축장 등 시설과 축산차량에 이날 오후 11시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 조치를 취했다.

중수본은 전국 각지에서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전국 철새도래지, 소하천 등에 소독차량 900여대를 투입했다.

이와 함께 전국 가금사육 농장 정밀검사 주기를 월 1회에서 2주마다 1회로 단축하고, 방역에 취약한 전국 오리농장 430여개 농가에 대해서는 오는 11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발생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의 위탁 사육 농장에 대해서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발생 계열사의 도축장 검사를 강화한다.

중수본은 농장주의 기본 방역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농장 출입 차량·사람 대상 소독, 축사 출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폐사 증가·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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