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왼쪽) 충남지사와 레 아인 즈엉 박장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충남도
김태흠(왼쪽) 충남지사와 레 아인 즈엉 박장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충남도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 충남도가 지난해 기준 대한민국 3대 수출 시장이자, 우리나라가 무역흑자를 가장 많이 올린 나라인 베트남과 교류·협력 관계를 넓힌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1주년을 맞아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태흠 지사는 지난 5일 오후 박장성 청사에서 레 아인 즈엉 박장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성장)과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양 도·성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이해 증진과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르면 양 도·성은 행정 관리·운영 경험 교환과 각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 지휘부와 소속 공무원의 상호 방문·연수 등 교류를 실시한다.

또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산업 개발 투자, 농업 발전 및 경쟁력 향상, 양방향 무역 증진 등 경제 교류와 협력 촉진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키로 했다.

의료 능력 향상과 식품·위생 안전 관리, 질병예방에 관한 정보 교환, 공중보건 등 보건 분야 협약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미래 주역인 청소년 상호 교환 연수를 추진하고, 우수 인적자원의 훈련 개발 및 상호 교류를 위한 여건을 공동 조성하고 지원·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도는 그동안 베트남 남부 롱안성과 2005년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이후 지속 교류·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베트남 남부에 머물던 교류·협력 관계를 북부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지난해 오늘은 서울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두 나라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협력의 지평을 넓혔다"며 "양국 관계 격상 1주년을 맞아 두 지방정부가 맺는 외교관계가 양국 협력의 폭과 깊이를 한층 더해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충남도와 박장성은 첨단 제조업의 중심지로 양 국가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중 하나로, 세계가 주목하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 동북부에 위치한 박장성은 3천843.95㎢의 면적에 인구는 184만 2천명에 달한다. 한국 기업이 진출을 선호하는 지역으로, 도내 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을 비롯해 국내 100여 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609억 6천400만 달러, 수입은 267억 2천500만 달러로, 342억 3천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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