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80세 이상 중증 44%, 사망 38% 예방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 고위험군 적극 활용 당부

자료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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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장중식 기자] 고령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의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감염과 화학요법'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의 효과 연구 보고에 이어 두 번째로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이상 확진자 중 약 95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 라게브리오 복용군은 미복용군 대비 중증화 예방(29%)과 사망 예방(25%)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일수록 증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가 더 높았다. 중중화 예방 효과는 60세 이상 33%, 70세 이상 39%, 80세 이상 44%다. 사망 예방 효과 또한 60세 이상 27%, 70세 이상 32%, 80세 이상 38%로 나타났다.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환자가 미복용 대비 증증화 40%, 사망 30%의 예방효과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이번 연구가 국내 대규모 실제임상자료를 활용한 자료로 코로나19 치료제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요양병원·시설 내 환자·입소자 등 고연령 고위험군에 대해 확진 초기에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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