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중식 기자］ 맵고 단 음식 선호 등 젊은층의 식습관 변화에 따른 비만과 고혈압, 당뇨가 증가하면서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우려는 질병관리청이 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2023 심뇌혈관질환관리 콘퍼런스’에서 나왔다.

심장과 뇌를 뜻하는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10개 주요 사망 원인 중 4개를 차지한다. 2022년 기준으로 2위(심장질환), 5위(뇌혈관질환), 8위(당뇨병), 9위(고혈압성 질환) 등의 순이다.

이날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30대 남성은 비만 유병률이 코로나19 유행 전 48.9%에서 유행 후 54.9%로 증가했다.

특히 20대 고혈압 환자는 2011년 1만9천명에서 2022년 3만5천명으로, 같은 기간 당뇨병 환자는 1만7천명에서 3만8천명으로 각각 늘었다.

20대 당뇨병 환자도 같은 기간 1만7천명에서 3만8천명으로 2.2배나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연령(각 1.4배, 1.6배)보다 가파른 증가세다.

질병청은 겨울철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극심한 가슴통증, 한쪽 팔다리 마비 등 조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해 신속히 가깝고 큰 병원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적절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은 심근경색증 2시간 이내, 뇌졸중 3시간 이내로 환자 발생시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30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고위험군 선별 및 조기 진단 유도, 자가 건강관리 정보 제공, 진단 후 사후관리, 교육 및 상담 등 지원체계를 마련해 생애 전주기에 걸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