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예결위, 청남대 활성화·출산지원 등 삭감
후생복지관 건립 반토막… 오는 12일 본회의서 의결

충북도의회 제413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 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 제413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 충북도의회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김영환 충북지사의 역점사업들이 내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좌초위기에 놓였다.

충북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7일 총 6차례에 걸친 내년도 충북도 예산안 심사를 모두 마쳤다. 총 40개 사업 340억7천900만원을 삭감했다. 예산안 조정 결과 김 지사의 역점사업 예산이 대부분 부활에 실패했다.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 개발 관련 예산은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한대로 의결돼 내년 사업 추진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 주차장~제1전망대 350m 구간에 모노레일 설치 39억5천만원, 청남대 국제음악제 2억원이 전액 삭감된 채 예결위를 통과했다. 환경보전기금을 활용한 청남대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76억원도 전액 삭감을 뒤집지 못했다. 청남대 벙커미술관 조성 4억6천만원은 상임위에서 전액 칼질했지만 예결위에서 5천만원이 살아났다.

김 지사의 공약인 괴산 조령산 트리하우스 조성사업 12억원 역시 부활하지 못했다.

민선 8기 최우선 역점사업인 인구시책들도 전액 삭감을 면치 못했다. 임산부 페스티벌 5천만원, 난임시술여성 가사서비스 지원 2천만원, 미혼모·부 주거 지원 1억원, 위기임산부 지원 8천900만원, 출산·돌봄 토론회 1천500만원 등이 통째로 깎인 채 살아나지 못했다.

전국 최초·전국 최다 촬영을 내건 '디지털 영상자서전' 사업도 제동이 걸렸다. 영상자서전 시·군 사업단 운영 4억4천만원, 서포터즈 양성 1억7천만원, 충북도민영상다큐멘터리 제작 1억5천만원이 전액 삭감된대로 의결됐다. 거점기관 운영 예산도 2억1천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깎였다. 단, 장애인 영상제작 2억5천만원은 상임위에서 전액삭감됐지만 예결위에서 예산 절반이 부활했다.

도청 신관 뒷편에 주차시설, 구내식당 등을 신축하는 후생복지관 건립공사 예산도 당초 200억원에서 반토막 난 100억원으로 결정됐다.

김 지사의 공약인 충북형 도시농부 육성사업 또한 도에서 19억8천만원을 올렸으나 상임위에서 60%인 11억8천350만원을 깎은 7억9천650만원으로 예결위로 넘겼고 예결위가 이를 수용했다.

이외에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기록하는 백서 제작 2천만원, 재난안전모범도시 오송 종합방재대책 수립 연구용역 5천만원도 전액 깎여 사업추진이 어려워졌다.

충북도 내년 예산안은 오는 12일 충북도의회 3차 본회의에서 의결만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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