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창작소 예성글패가 펴낸 '휘리릭 쿠우웅'
설화창작소 예성글패가 펴낸 '휘리릭 쿠우웅'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에서 활동하는 설화 창작 동아리 '설화창작소 예성글패'가 두 번째 창작 설화집 '휘리릭 쿠우웅'을 출간했다.

충북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예술 창작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된 이 책에는 충주 지역에 전해오는 설화를 소재로 한 7개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충주 시내의 설화로는 호랑이에게 잡혀간 아들을 찾는 아버지의 심정을 절절하게 그려낸 '부채고개'와 용정에 사는 용과 소년의 인연을 담은 '용이 사는 마을', 국원성 연화문을 조각한 석공 비추의 기이한 행적을 따라간 '성벽에 핀 연꽃'이 있다.

중앙탑면의 '연이와 쇠부리'는 대장간에서 쇠밥을 먹고 산다는 쇠부리와 대장장이 딸의 우정을 섬세하게 묘사했고, 김생제방 축조의 비밀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돗가비'는 도깨비들의 만담을 흥겨운 필체로 그려냈다.

또 불 속에서 주인을 구해내고 목숨을 잃은 충견 '검둥개'와 '재오개 아기 장수' 탄생 설화는 익숙한 소재를 새롭게 구성해 지역성을 살렸다.

특히 이번 설화집은 수채화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원 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예성글패 회원이 직접 그린 충주설화 지도와 충주의 수달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설화 캐릭터들도 눈길을 끈다.

예성글패는 지난해 충주시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한 '충주 설화동화 작가 양성과정' 수료생들의 모임으로 창작활동 외에도 우리의 옛이야기를 발굴해 이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휘리릭쿠우웅'은 지역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지역아동기관, 도서관과 공공기관에 기증할 예정이며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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