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학생회 활동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청주지역의 상당수 대학들이 학생 자치기구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달 21∼23일 17개 학생 자치기구 선거를 진행했으나 총대의원회와 총동아리연합회, 학생복지위원회, 인문대학생회, 경영대학생회, 농업생명환경대학생회, 사범대학생회, 생활과학대학생회 등 8개 자치기구는 입후보자가 없었다.

그나마 새 집행부를 선출한 사회과학대학생회 등 8개 학생회는 1명이 입후보해 찬반투표만 진행됐다.

총학생회만 2명이 출마해 선거전이 펼쳐졌다.

충북대는 선거가 이뤄지지 않은 학생회 등의 자치기구 재선거를 내년 3∼4월에 치를 예정이지만, 선거로 새 집행부를 구성할지는 미지수다.

실제 충북대는 올해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해 단과대 학생회장 등이 참여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총학생회의 역할을 대신했다.

청주대도 지난달 선거를 시행한 10개 자치기구 가운데 3개 단과대 학생회는 입후보자가 없어 선거가 무산됐다.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된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 동아리연합회, 4개 단과대학생회도 입후보자가 각각 1명에 불과했다.

서원대는 총학생회장에 1명이 출마해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투표율이 유효 선거기준(투표율 50%)을 넘지 않아 무효처리돼 총학생회 없이 새 학기를 맞게 됐다.

충북대의 한 관계자는 10일 "취업 부담 등으로 학생들의 자치기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며 "SNS의 발달로 의사소통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자치기구 활동을 하겠다는 학생들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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