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위원만으로 본예산 심사할듯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시의회가 2024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상화에 실패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청주시의회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청주시 예산안 심사가 여당 단독으로 진행하게 됐다.

청주시의회는 지난 8일 2023년도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의 사퇴로 공석중인 민주당 몫의 예결위원 6명을 보임하려 했으나 민주당이 거부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의장이 정회 시간에 부의장, 상임위원장들과 만났지만, 민주당은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 미이행에 대한 김 의장의 재발 방지 약속 없이 예결위에 복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예결위원이 추천되지 않았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은 "예결위 파행을 초래한 김 의장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어 예결위에 참여할 명분이 없다"며 "모든 책임은 김 의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청주시의회는 11일부터 15일까지 상임위원회별로 예산안 예비 심사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18~20일 내년도 본예산 예결위 심사를 한다.

예결위원 선임은 본회의에서 이뤄지는 만큼 본예산 예결위 심사 전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몫 예결위원을 보임하는 방안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

민주당 예결위원들이 선임되지 않는 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는 국민의힘 단독으로 이뤄지게 됐다.

시의회 예결위는 지난 8월 제8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예결위원 6명이 전원 사퇴한 이후 국민의힘 소속 7명으로만 운영돼 왔다.

민주당은 당시 국민의힘이 청주 출신 박봉규 의원을 3대 통합시의회 전반기 2년차 예결위원장으로 선임하자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을 파기했다며 반발했다.

이 합의상 3대 의회까지는 청원 출신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3대 의회에서 선거구가 바뀌면서 청주·청원에 대한 개념이 없어졌다"며 "특히 청원군 출신 의원 중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은 의원이 없는 상황"이라며 강조했다.

청주시의회는 지난해 7월 개원 당시 예결위원장의 임기를 1년씩 하되 전반기 때는 국민의힘이, 후반기 때는 더불어민주당이 맡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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