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본관서 12일부터 오는 1월 28일까지
'실존조각을 넘어 명상예술로'… 작가 작품세계 조망

김영원- '중력 무중력 시리즈' 전경 1977-83 가변설치, 경남도립미술관 2011
김영원- '중력 무중력 시리즈' 전경 1977-83 가변설치, 경남도립미술관 2011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시립미술관은 12일부터 오는 2024년 1월 28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제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작가 김영원전 '실존조각을 넘어 명상예술로'를 개최한다.

올해 최초 진행된 '김복진미술상'은 청주 출신이며, 한국 근대미술의 토대를 이룩한 예술가 정관 김복진(1901-194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청주시가 제정한 상이다.

시는 지난 2021년 9월 김복진미술상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2023년 1월에 작가 공모를 진행, 지난 3월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제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자로 김영원 조각가(1947~)를 선정했다.

김영원 작가
김영원 작가

김영원 작가는 1947년 경남 창원 출생으로 1970년대 중반 조각가로 본격 활동하면서 서양 조각 양식의 이식과 수용, 추상이라는 당시 화단의 경향과 다르게 사실적인 인체조작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시대와 현실을 꿰뚫는 비판적 인식으로 현대 인간의 실존문제를 제기하며 인체조각에서 모방과 재현을 벗어나 끊임없는 탐문과 성찰로 새로운 조각 예술의 전환을 이뤘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50여년 가까이 추구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인간', '실존' 그리고 '명상예술'이라는 큰 축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구체적으로 전시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의 '중력 무중력' 연작으로 대표되는 사실주의 조각 시기 ▷1990년대 초반부터 2천년대 초의 '선(禪)'과 예술을 접목한 전환적 시기 ▷마지막으로 2천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의 실존적 조각을 넘어 명상의 예술로 새로운 장을 연 그의 예술 여정을 조각 및 평면 회화 등 총 100여점의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영원- '그림자의 그림자-2', 2008, FRP (36pcs), H100~200cm 가변설치
김영원- '그림자의 그림자-2', 2008, FRP (36pcs), H100~200cm 가변설치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첫 김복진 미술상을 수상하고 상징적 전시를 준비하신 김영원 작가님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김복진 선생의 예술세계와 정신이 작가의 작품을 통해 시민들과 예술계에 새로운 감동과 메시지를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 오후 3시에는 김복진 미술상 수상작가 시상식이 거행된다.

수상자인 김영원 작가는 창작지원금 2천만원과 상패를 수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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