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동·전동면 시유지 방문 예정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암세포만 정밀 타격해 '꿈의 암 치료기술'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가 세종에 들어설까.

최근 서울의 A대학병원과 B민간업체가 세종시에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설립을 위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지역 정계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서울의 A대학 관계자와 B민간업체는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세종 설립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이며 조만간 세종시 신도심의 고운동과 구도심의 전동면 시유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고운동에서 검토되고 있는 부지는 지반이 견고해 중입자가속기가 들어서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동면의 경우 오송과 청주공항이 인접한 곳으로 교통편의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국립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는 다솜동(5-2생활권) 의료용지(약 6만㎡)를 입지로 두었지만 5생활권은 비용 부담 등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와 관련 세종시 관계자는 11일 세종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국립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는 재원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정부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면서 "시입장에서 손 놓고 있을 수 없으니까 방법을 찾고 있다. 이달말 결정이 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중입자가속기는 조성비용이 최대 3천억원대에 이르는데다 연간 운영비도 200억원이 넘게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 세종시는 암치료센터 설립 지원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는다.

한편, 연세의료원이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한 암 치료를 시작했고, 서울대병원은 동남권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서울아산병원도 중입자가속기 도입을 예고했고, 고려대의료원 역시 제4병원에 중입자 암치료를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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