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기상지청, 엘니뇨 현상으로 동태평양 수온 급상승

겨울비 / 연합뉴스
겨울비 / 연합뉴스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올해 12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역대 이달 강수량을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주기상지청은 11,12일 양 일간 충북에 최고 4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12월 강수량이 평년 범위(17.3~31.8㎜)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 40%라고 예상했다. 비가 40㎜가 넘게 왔을 때 역대 강수량을 갱신할 가능성이 있다.

역대 충북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던 12월은 1991년 청주(69.4㎜), 1992년 제천(69.3㎜), 1986년 보은(60.3㎜), 1986년 영동 추풍령(60㎜), 1992년 충주(58.8㎜)로 조사됐다.

일 최대 강수량은 1972년 12월 23일 영동 추풍령(31.7㎜), 2004년 12월 4일 보은(33.5㎜), 2012년 12월 14일 제천(33.5㎜), 1997년 12월 6일 청주(32.4㎜), 1997년 12월 6일 충주(23.5㎜)로 기록됐다.

12월은 통상 기온이 낮고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에 대기의 수증기가 얼어 눈이 내린다. 하지만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동태평양의 수온이 급격하게 올랐다. 이 영향으로 11월, 12월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다.

충북에선 지난 11월 2일 낮 최고기온이 영동군이 28.3도, 청주시가 26.6도를 기록, 12월 9일엔 청주 19.6도, 충주 18.6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따뜻한 날로 기록됐다.

이러한 따뜻한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수증기가 얼지 않고 비가 내리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겨울은 지구온난화, 엘니뇨 현상 등으로 인해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비가 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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