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증가… 사망 원인 암·심장질환·폐질환 순

자료시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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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장중식 기자] 암과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해마다 급증함에 따라 환자들에게 지급된 진료비도 80조원대를 넘어섰다.

1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망자 10명 중 7명은 암, 심장질환, 폐렴 등 만성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83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중 2020년 24만4천719명, 2021년 25만2천993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27만6천930명이 만성질환으로 숨져 전체 사망자 중 74.3%를 차지하는 등 해마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암(8만3천378명)이 22.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심장질환(9.0%), 폐렴(7.2%), 뇌혈관 질환(6.8%) 등으로 순위가 높았다. 이 밖에 3.0%가 당뇨병, 2.1%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사망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도 날로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70조원을 기록했던 만성질환 진료비는 지난해 83조원으로 증가해 전체 진료비의 80.9%를 차지했다.

분야별 진료비는 순환기계 질환으로 12조7천억원으로 진료비 전체의 12.4%를 차지했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 진료비가 4조 3천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2형 당뇨병은 3조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최근 10년간 만 30세 이상 성인의 고콜레스트레롤혈증 유병률은 지난 10년 사이 13.8%에서 26.0%로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위험요인으로 꼽힌 고위험음주율은 13.4%,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7.9%, 나트륨 목표섭취량 이상 섭취자의 비율은 73.6%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만성질환 유병 발생 현황과 위험 요인에 대한 조사 감시 사업 건강검진 기준 및 질 관리, 만성 질환 진단검사 표준화, 교육·홍보 및 전문가 양성 등과 같은 기존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사업도 내실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중식/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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