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후 국내 유입 환자 8명 발생
유럽 지역은 지난해 대비 28.2배 증가

국가별 홍역환자 발생 분포도. /자료제공=질병관리청
국가별 홍역환자 발생 분포도.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전 세계적으로 전염력이 강한 홍역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해외발 국내유입 홍역환자가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 수는 8명으로 모두 해외 유입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 발생은 없었지만 감염자 절반인 4명이 10월 이후 발생했다.

2급 법정감염병인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이 나타난다.것특히 감염재생산지수(감염자 1명이 2차로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가 12∼18이나 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국내 홍역환자는 194명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해외 여행이 줄어들면서 2020년 6명까지 감소했다.

문제는 이 같은 홍역이 유럽을 중심으로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점질병청 집계 결과,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 수는 지난해 17만1천296명으로 2022년보다 2.9배 급증했다. 올해는 10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배에 달하는 22만3천804명이 홍역에 걸렸다.

특히 유럽은 올해 환자 수가 28.2배나 급증할 정도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지역에서도 각각 3.5배와 3배로 증가했다.

올해 발생한 국내 환자 8명 중 4명은 카자흐스탄 방문 관련 사례였으며, 2명은 인도, 1명은 태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었다. 나머지 1명은 항공기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하려는 사람에게는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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