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발굴조사, 성벽 축조 기법과 성문터 유구 확인

옥천 이성산성 3차 발굴 조사 현장
옥천 이성산성 3차 발굴 조사 현장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은 이성산성 3차 발굴조사를 통해 성벽 축조 기법과 남쪽 성문터로 추정되는 유구 일부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옥천 이성산성 3차 발굴은 충청북도와 옥천군이 3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으로 추진했으며 (재)호서문화유산연구원이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옥천 이성산성 3차 발굴 조사장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공개되는 구간은 남쪽 성문터를 중심으로 수재(水災)로 인한 개축 및 보축된 성벽 일부를 포함하는 발굴조사지역의 전체 면적 570㎡이다.

이번 3차 발굴의 대표적인 성과는 성벽 축조 시 정교한 판축(층층이 다지기)기법이 사용된 것과 남쪽 성문터로 추정되는 유구가 일부 확인된 점을 들 수 있다.

삼국시대 당시 신라의 변방이던 이곳에 정교한 판축 기법으로 토성이 축조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백제와 신라의 기술 교류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성산성 초축 당시 만들어진 석축 구조의 성문터로 추정되는 유구는 중원지역의 신라 토성 중에서 유일하게 발굴된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삼국시대 축성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옥천 이성산성 3차 발굴 조사 현장
옥천 이성산성 3차 발굴 조사 현장

정지승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이성산성 발굴조사 결과로는 신라와 백제 산성 축조기술이 융합되어 있어 중원역사문화 특징을 잘 보여주는 유적이다"라며 "향후 충북도와 협의를 통해 연차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성산성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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