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대 송민석 의과대 교수 연구팀이 국제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파 트너십을 맺고 자가증폭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는 새로운 전염병의 대유행(팬데믹)을 막기 위해 100일 이내에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 CEPI의 '100일 미션'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다.

송 교수 연구팀은 CEPI의 'mRNA 백신 기술의 면역반응·효능평가 지원 자금'(최대 100만달러)을 지원받아 연구를 하게 된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자가증폭 mRNA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조류 인플루엔자 H5N1 바이러스 백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다양한 백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이 연구팀의 플랫폼은 항원을 만드는 mRNA를 체내에서 복제하기 때문에 백신 생산 비용을 절감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EPI는 이번 연구에서 성과를 거두면 송 교수 연구팀의 플랫폼을 다른 백신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는 충북대와 CEPI가 팬데믹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동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감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되는 연구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섭 총장은 "자가 증폭 mRNA 기술은 기존 mRNA 백신에 사용되는 값비싼 제조 재료 없이도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며 "이 기술은 새로운 보건 위협에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이며 적응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백신 개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EPI는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신속한 백신 개발과 백신의 공정한 분배 등을 돕기 위해 2017년 창설된 국제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