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중식 기자] 지난해 급성 심장정지로 119 구급대에 이송된 환자가 3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과는 달리 공공장소가 아닌 가정에서 발생한 환자가 가장 많았고, 주변인의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 높았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이 13일 '제12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 심정지 환자는 3만5천18명으로 지난해 3만3천235명보다 5.4%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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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는 여자(36.1%)보다 남자(63.9%)가 많았고, 고령층인 7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32.1%였고 70대(21.8%), 60대(18.3%), 50대(12.9%), 40대(7%), 30대(3.4%), 20대(2.5%) 순이었다.

심정지 주요 원인으로는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발생이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외적 요인으로 발생한 경우가 20.9%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공공장소보다 공공장소가 아닌 곳에서 환자 발생율(64.5%)이 높았다. 이중 가정에서 발생한 경우가 44.7%(1만5천587건)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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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의 생존율은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 중 의무기록조사까지 마친 환자는 3만4천848명이었고, 이 중 생존자는 2천701명(7.8%)에 그쳤다.

특히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했을 경우 생존율(12.2%)이 그렇지 않은 경우(5.9%)보다 2.1배 높게 나타나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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