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설문조사… "증원 규모 1천명 이상" 응답 47.4%

지난 11월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서 열린 '의사인력 확충 및 지역의사제 도입·공공의대 설립 촉구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의대정원,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등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월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서 열린 '의사인력 확충 및 지역의사제 도입·공공의대 설립 촉구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의대정원,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등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지방 의료인력 확충계획과 관련, 국민 대다수가 의사 증원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보다는 충청과 강원, 제주 등 상대적으로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방에서 1천 명 이상 의사를 증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16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3.4%가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 10명 중 9명(89.3%)는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1월 4~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의대증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2.7로 나온지 한달 사이 6.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1천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7.4%였다. "2천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28.7%. "100~1천명"이라는 답변은 32.7%였다.

특히 공공의료인력 등 의료난을 겪고 있는 지방에서 의사 증원을 증원 요구가 높았다.

서울(82.8%), 경기·인천(86.6%) 등 수도권이 80%대인 것과 달리 강원·제주(95.7%), 대구·경북(93.8%), 대전·세종·충청(91.6%), 부산·울산·경남(91.2%), 광주·전라(91.0%)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 파업(집단 진료 거부) 찬반투표가 17일로 종료되는 가운데 응답자의 85.6%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