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 인선 등 현안마다 소신 피력… 총선 겨냥 행보 해석

김태흠 충남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연일 정치권 훈수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지사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총선을 겨냥해 존재감을 부각 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김 지사는 17일 개인논평으로 '김태흠의 충언'을 발표했다. 그는 이 논평에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의 현 상황은 혁신을 넘어 혁명적 사고가

필요한 때다. 다 쓰러져 가는 집 문 앞만 페인트칠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 "면서 "오물딱 조물딱 대충 넘어가서도 안 된다. 이번 비대위는 집을 새로 짓고 간판까지 바꿀 정도의 환골탈태의 각오로 임해야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에 맞는 목수를 데려와야 한다. 총선에서 공천이 중요하다지만 자갈밭에 좋은 씨앗을 뿌린들 식물이 잘 자라겠느냐 "고 총선 전체 구도를 언급한 뒤 "비대위 구성은 당 구성원 모두가 유불리, 이해득실을 떠나 다 내려놓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정치는 종합 예술이다. 이 기회에 보수 울타리를 넘어서서 중도도 포용할 수 있는 정치의 새판짜기가 필요하다 "고 확장성을 주장했다. 그는 "현명한 판단으로 개신창래(開新創來)(새로운 길을 열어 미래를 창조하자) 해야 한다 "고 언급, 창조적 파괴를 시사했다.

김 지사는 최근 현안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김태흠의 생각 '을 통해 "국민의힘이 혁신하고 국민께 신뢰를 되찾는 길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무한 책임을 지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 "면서 김 대표 사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선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며 국민의힘 윤핵관,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와 험지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같은 김 지사 행보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충청권 대표주자로 존재감을 발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따라 김 지사가 충청 대망론 등 향후 정치 행보를 그려나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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