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본예산 2조28억 대비 986억 감소
세종시, 정원박람회 1년 연기 등 자구책

세종시의회 전경
세종시의회 전경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세수감소 등 재정난을 겪고 있는 세종시 예산이 지난해 대비 1천억 원 가까이 감소한 1조 9천억원대로 최종 편성됐다.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현옥)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세종시가 제출한 2024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종합 심사한 결과,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자체적으로 2024년도 예산안과 관련,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사회적 약자·취약계층의 복지 강화 등을 위해 전년도 본예산 2조 28억 원에 비해 968억 원(△4.83%)이 줄어든 1조 9천60억 원 규모로 제출됐다.

이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시정 전반의 주요 현안 사업과 신규·대규모 사업 중 불요불급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요구된 예산이 과다 계상됐는지 집중 심사했다.

이 과정에서 예결위는 자치경찰위원회 소관 홍보용품 구입 등 85개 사업에서 106억 523만 원을 감액하고, 공보관 소관 시정소식지 발간 등 153개 사업에 106억 523만 원을 증액했다.

또한 2024년도 세종시 기금 운용계획안은 2023년도 당초 계획 대비 2천466억 원(△49.26.2%) 감소한 2천539억 원으로 원안 가결됐다.

시의회는 앞서 최민호 시장의 핵심 공약까지 완급을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긴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에 최 시장은 대외적인 여건 변화와 부족한 세수와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일부 사업에 대한 완금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사업을 연기하거나 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세종시정 4기 핵심공약사업 중 하나인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2026년으로 1년 연기하고,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 또한 '대중교통 월 정액권'으로 전환하는 등 주요 선제적 조치로 시의회의 주문에 화답했다.

김현옥 시의회 예결위원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하여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재정 운용과 의회·시민과의 소통 강화, 시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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