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4시 쉐마미술관서 시상식

방효성 작가
방효성 작가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 쉐마미술관은 2023년 제6회 쉐마국제미술상 수상작가로 방효성 작가를 선정하고 오는 21일 오후 4시 시상식을 갖는다.

쉐마미술관은 매년 미술관에서 기획한 각종 국제행사에 참여하고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대표적 예술가를 선정해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에 쉐마미술관은 쉐마국제미술상(The Schema International Best Artist Award)을 제정하고 청주지역 대표 현대미술관으로 새로운 현대미술의 정보를 제공하고 창의적 작품전을 기획해 세계 현대미술 흐름을 확인하는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방효성 작가는 지난 1987년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일상에서 만나는 순간순간 흔적들을 드로잉과 설치, 행위작업을 통해 실험적인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설치와 행위, 평면 드로잉, 자연미술, 환경미술가로 활동하면서 표현의 확장성을 강조한 작업에 주력해왔다.

방효성 작가는 지난 30여년간 300여편의 퍼포먼스 공연을 해왔으며 '몸'을 통해 시간과 공간 속에서 느끼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오고 있다.

일례로 퍼포먼스 '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하라'(2023)의 경우 양복을 입은 남자가 가위를 들고 소매 옷깃을 가위로 난도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쪽 소매 옷조각이 찢기고 반대편 오른쪽 옷소매만이 본연의 형태를 유지하다가 파란색 배경에 'Kingdom of heaven'라는 글씨가 적힌 외벽에 매단다.

방 작가는 이 퍼포먼스를 통해 "성경 마태복음 6장 3절의 '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을 무언의 극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면서 "아울러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오른손에 의해 약자를 의미하는 왼손이 착취당하고 쓸모없게 되어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하지만 몸은 본래 하나의 지체로 한쪽이 죽게 되면 결국 남은 한쪽도 완전할 수 없게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쉐마국제미술상 역대 수상작가로는 제1회 수상작가 유숩 하지페조비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아)를 시작으로 김재남(한국), 창신(중국), 임은수(한국), 우노 가즈유키(일본) 등 작가들이 수상해왔다.

쉐마국제미술상 수상작가에게는 상패 및 상금 200만원과 초대개인전 개최, 쉐마미술관 VR 갤러리 온라인 전시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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