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중식 기자〕제22대 총선을 4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홍성국(세종갑) 의원이 지난 13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세종갑 선거구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접전 지역으로 떠올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세종갑에 전략공천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 의원의 이력과 중앙당 결정에 비추어볼 때 이 같은 전략공천이 또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세종 갑 선거구는 정부세종청사를 축으로 세종시청, 교육청 등 주요 행정기관이 밀집한 지역으로‘행정수도 완성’을 상징할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 또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8일 현재 세종갑 선거구에는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 국민의힘 소속 1명 등 총 4명이다.

민주당은 노종용(47) 전 세종시의회 의원과 배선호(45) 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 박범종(41) 민주당 세종시당 청년위원장이 등록을 마쳤고, 국민의힘은 성선제(57) 세종미래포럼 이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9월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류제화(39) 변호사도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2대 총선 세종 갑 선거구 관전포인트는 단연‘전략공천 가능성’으로 모아진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홍 의원을 17번째 영입 인재로 발탁한 후, 세종 갑 선거구에 전략 공천한 이력이 있다. 정가에서는 이해찬 전 대표가 선대본부장 등 요직을 맡을 수 있다는 견해와 함께 막후에서 후보 추천 등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홍 의원의 불출마로 이광재 전 사무총장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최민호 시장 당선을 발판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공천 흐름을 봐 가며 내년 1월 쯤 중앙당 차원에서 거물급 인사를 대항마로 등판시킬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 차출설을 비롯, 세종 출마 이력이 있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이 거론될 정도로 하마평이 무성해지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세종 갑 선거구가 세종지역을 넘어‘새로운 정치 1번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여야간 치열한 수싸움과 격돌의 장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