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 출마설 인정

임형재 충남도정무부지사가 사실상 천안시장 출마를 위해 명예퇴임식을 갖고 40여년간 몸 담았던 공직생활을 마쳤다.

충청남도 임 부지사는 22일 도청 대강당에서 명예퇴임식을 갖고 “새로운 정진의 길을 찾고자 40여 년간 정들었던 충남도를 떠난다”며 “공직생활 동안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최선을 다했고 작은 일에 충실하다보면 큰일은 이루어진다는 신념으로 근무해 왔다”며 “도청 가족과 200만 도민들께 아무런 보답도 하지 못하고 떠나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길을 잃을 수도 있는 가장 어두울 때 길을 떠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떠난다”며 시장 출마를 암시하고 “성취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모두의 성원과 기원, 희망을 담아 이겨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임 부지사는 “공직생활 중 경남 의령 총기사고나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등 대형사고가 터질때마나 기획전담반에 차출됐다”며 “이번에도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천안시장 출마설를 확고히 했다.

아울러 임 부지사는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의 폐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주민의 이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내 고장을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고민하면서 수 없는 밤의 끝을 잡는 모습이 이 시대의 공직자들의 대의이고 행동 기준”며 “어떤 위치에 있던 도민들의 부름심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 고향 발전을 위해 몸 바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한편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임 부지사가 새로운 길을 나와 함께 가게 된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모두 축복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서 임 부지사는 천안시장 후보자로 경선에 뛰어들 예정이며 본격적인 천안 표밭다지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 부지사는 1967년 서산군청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이후 충청남도 기획관리실장, 의회사무처장, 행정자치부 민방위 기획과장, 자치행정과장, 내무부 민방위담당, 감사2담당, 인사담당 등의 요직을 거쳤으며 지난 2004년 1월 충남도 정무부지사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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