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 관리권 변경 갈등
내년 시설관리공단 직관체제 전환
청소만 용역…관리·영선 해지 통보
공단 "전직 준비 위해 6개월만 연장"
근로자 "우선 면접권 얘기 못들어"

민주노총 세종호수공원지회 조합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세종호수공원지회 조합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측에서는 고용승계 하겠다는 말 한적 없다고 하는데 우선 면접권을 주겠다는 말 또한 들은 적이 없다"면서 "그런 말 했다면 채용공고 있을 때 미리 고지해서 채용에 응시할 수 있게 해줬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신서희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세종시 시설관리공단이 호수.중앙공원 운영을 위한 전문 인력을 배치함에 따라 용역업체 소속 관리.영선 분야 근로자에 대한 고용승계를 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세종시설공단 조소연 이사장은 19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1월1일 세종시로부터 호수.중앙공원 관리 업무를 이관받기에 앞서 사전 조치로 직접관리 방식을 정했고 청소 미화 영역에 대해서만 용역 주는 걸로 큰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말 근로계약이 끝나는 용역 노동자들이 고용 보장과 생계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용역을 주면 시설관리 인력과 중복채용하는 문제점 갖고 있기 때문에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영선업무 담당자들 벤치 수리 조경, 업무들 담당하시는 분들인데 11명(1명 퇴사 현재 10명) 그동안 소통했고 중앙공원에 계신 4분 정도는 6개월 응한다고 했다"면서 "호수공원 계신분들 6명 정도는 한명만 유보적 의견이고 노조가입하신분들은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만 조 이사장은 "용역 계약이 끝나면 근로자들이 전직 등에 따른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6개월 정도는 용역을 발주할 필요성을 생각해서 협의중에 있다"면서 "일단은 용역 발주하는데도 시간이 소요된다. 1월1일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1개월짜리 수의계약 단기간 처리 하고 5개월 연장하는 계약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6월 8일 공원관리사업소, 시설관리공단, 세종노동조합 등과 진행한 면담과정에서 노조쪽에서는 고용승계를 주장했고 공단측은 업무전화되면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의견을 냈고 단순업무 중심으로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설공단 조소연 이사장
세종시설공단 조소연 이사장

조 이사장은 "6월8일 회의록을 보면 고용승계는 무조건적 아니고 면접 가점부여 등 구체적 용어를 언급하고 있다."면서 "고용승계 보장했다는 이야기는 맞지 않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세종호수공원지회 조합측에서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측에서는 고용승계 하겠다는 말 한적 없다고 하는데 우선 면접권을 주겠다는 말 또한 들은 적이 없다"면서 "그런 말 했다면 채용공고 있을 때 미리 고지해서 채용에 응시할 수 있게 해줬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노조측은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것이고 내일부터 투쟁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 이시기를 놓치면 어디서 일자리를 구해서 살 수 있겠나."면서 "제발 부탁 요청드린다. 무릎도 꿇겠다. 현장에서 제발 일해서 먹고 살 수 있게끔만 도와주시고 선처해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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