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말벗 '민들레 봉사단'
140여명 활동…연령·직업 다양
의료지원·법률자문 도움 전달
청주농고 학생들과 빵 나눔도

20일 청주시 청원구 청주농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사랑의 빵 나눔 합동봉사에서 민들레봉사대 회원들이 전달할 빵을 담고 있다. /윤재원
20일 청주시 청원구 청주농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사랑의 빵 나눔 합동봉사에서 민들레봉사대 회원들이 전달할 빵을 담고 있다. /윤재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독거노인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봉사단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민들레 봉사단 (대표 정지영)'이다.

민들레 봉사단은 지난해 5월 결성돼 올 1월부터 청주시내 55가구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김치를 제공하며 어르신 말벗은 물론 보호자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20일에는 청주농고 식품가공과 학생들과 함께 사랑의 빵을 나누는 합동 봉사도 실시해 겨울 한파를 따뜻하게 녹여줬다.

청주농고 식품가공과 학생 20여명은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빵을 정성껏 만들어 민들레 봉사단에게 전달했고 배달봉사까지 함께 진행했다.

박진서(청주농고 1학년) 학생은 "농고로 진학하면서 봉사활동의 기회가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예전부터 봉사활동을 해왔고 집에 어르신들도 많고 어르신을 좋아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지영 민들레 봉사단 대표는 "청주시 20개 주민센터에서 정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하는 어르신들을 추천받아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방문 봉사 하고 있다"며 "앞으로 회원들이 더 늘어나 복지관 방문 등 봉사를 확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들레 봉사단은 본격적인 활동을 한지는 1년여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전부터 여러 곳에서 봉사를 해왔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단체다.
 

20일 청주시 청원구 청주농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사랑의 빵 나눔 합동봉사에서 민들레봉사대 회원들과 청주농업고등학교 식품안전과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윤재원
20일 청주시 청원구 청주농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사랑의 빵 나눔 합동봉사에서 민들레봉사대 회원들과 청주농업고등학교 식품안전과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윤재원

140여명의 민들레 봉사단 회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과 직업도 다양하다. 이들은 매월 1만원씩 회비를 걷어 순수 회비로 봉사하고 있으며 의료지원, 법률자문, 행사지원까지 실질적 도움이 되는 봉사를 하고 있다.

조지영 민들레 봉사단 사무국장은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다 보면 저희도 마음이 따뜻해지지만 마음이 쓰이는 부분이 많다"며 "힘들지만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지영 대표는 "순수하게 마음을 함께하는 우리 회원들이 있기에 봉사가 가능하다"며 "물심양면 도와주시는 내덕동 MG새마을금고 이사장님과 청주농고 교장 선생님과 학생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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