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자간담회...금전거래의혹 연말연초 말끔히할 것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충청북도 대표단 베트남 방문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윤재원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충청북도 대표단 베트남 방문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윤재원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김영환 충북지사는 21일 올해 도정 최대 성과로 중부내륙특별법 제정을 꼽았다. 올해 최대 과오로는 25명의 사상자를 낳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들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큰 성과는 중부내륙특별법이 만들어져서 충북도 발전의 큰 기둥이 생긴 일"이라고 자평했다. 중부내륙지원특별법은 충북 등 8개 시·도에 대한 체계적 발전을 지원하는 법안으로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어 "가장 안타까운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오송 참사"라며 "그로 인해 도민 희생이 있었고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남겼다"며 "도민들께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산에서 세월호를 만난 것처럼 오송참사도 운명적인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정에 흔들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앞서 안산상록을에서 19대 국회의원, 안산갑에서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오송참사 수사와 관련 "제가 없는동안(19일) 압수수색이 있었다.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 도가 책임질 일, 제가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불거진 김 지사의 30억원 금전거래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선 "도 감사관실과 권익위로부터 이해충돌소지가 없다는 의견을 얻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이밭에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남의 의심을 살 만한 일을 하지 말라)'는 일이기 때문에 연말연초에 말끔히 정리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연말에 재산등록을 하게 돼있는데 발표는 내년 5월이지만 도민께 먼저 공개하고 5월 이전에 불신이 없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연말연초에 도민들에게 희망을 줄, 놀랄만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해결하지 못했던 현안들"이라고 귀띔한뒤 "이 일들을 통해 새해 도민들이 희망과 축복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7~20일 베트남 출장 성과로는 충북-호치민 경제통상포럼 개최, 충북형 K-유학생 프로그램 논의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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