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상 사무국장 이사회 불참 회장 의중 해석
회장 출연금 2천만원 승인 출연금 규정 유명무실

21일 청주시체육회는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이 취임 후 낸 출연금 2천만원이 이사회를 통해 최종 승인시켰다. /이성현
21일 청주시체육회는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이 취임 후 낸 출연금 2천만원이 이사회를 통해 최종 승인시켰다. /이성현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올해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이 취임 후 낸 출연금 2천만원이 이사회를 통해 최종 승인됐다.

그러나 3회 추가경정예산안, 청주시체육회장 출연금 결정의 건 등 안건을 처리하는 이사회 자리에 남기상 청주시체육회 사무국장이 배제되면서 내부 갈등이 더욱 표면화됐다는 시각이다.

시체육회장 출연금은 체육회 행사와 산하 회원종목 단체 지원 등에 사용하기 위해 마련하는 비용이다. 

지역체육회가 민선 체제로 바뀌면서 재정 건전성을 도모하기 위해 발전기금 명목으로 만들어졌다. 

출연금이 적을수록 시체육회는 더욱 긴축경영을 해야 하고, 선수 지원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난 2월 24일 2대 청주시체육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출연금 2천만원을 선납했다. 

출연금 조정 전 규정대로라면 첫 출연금 5천만원을 납부했어야 했다.
 

21일 청주시체육회는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3차 이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이 청주시 관계자에게 나갈 것을 지시하고 있다. /이성현
21일 청주시체육회는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3차 이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이 청주시 관계자에게 나갈 것을 지시하고 있다. /이성현

이날 청주시체육회는 3차 이사회를 개최해 김 회장이 낸 금액인 2천만원을 올해 출연금으로 최종 승인시켰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타 체육회에는 회장 출연금 납부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다"며 "회장의 수익의 따라 자유롭게 내면 되는 부분이다"고 의견이 오갔다. 

이어 "출연금이 얼마든 간에 청주시체육회를 잘 운영하면 된다"며 "내년에 개최될 다음번 이사회에는 출연금을 자율성으로 맡기자는 안건으로 논의하려 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시체육회 실무 총책임자인 남기상 사무국장이 참석하지 못했다. 

통상 이사회 자리에는 시체육회 실무 총책임자인 사무국장이 참석해 업무를 보고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남 사무국장이 배제된 이유는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남 국장은 지난 10월부터 청주시체육회의 주요 행사인 전국체전, 간부회의, 종목단체 행사 등에서 배제돼 왔다. 

특히 이날 청주시 체육교육과 직원들이 이사회에서 문전박대 당하며 김 회장이 독선적으로 시체육회를 운영한다는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특정 간부 배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청주시 관계자를 문전박대 한 이유는 지난 이사회에서 임원진들이 낸 소중한 결과에 대해 이견을 제기했기 때문에 위원장 자격으로 내보낸 것 뿐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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