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술연맹, 지난 11일부터 7일간 일정 소화

사이공 오페라하우스에서 택견 공연을 하는 모습.
사이공 오페라하우스에서 택견 공연을 하는 모습.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한국택견협회(총재 문대식)가 택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올해 인도에 이어, 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 교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세계무술연맹이 주관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무술과 문화의 만남'에서 국가무형문화재이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무예 택견과 씨름이 대한민국 대표 전통무예로 초청받아 국제 교류 활동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택견협회는 박효순 사무총장(국가무형문화재 전승교육사)을 필두로 국가이수자 4명, 협회 시범단원 3명, 총 8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12일 현지 공식 기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7박 8일간의 일정을 진행했다.

택견 대표단은 호치민 일대 대학교와 스포츠센터 등을 순회하며 택견의 멋을 선보여 현지 시민들을 매료시켰으며 교민, 관광객들과 '어울림의 한마당'을 진행해 양국 간 무예를 통한 화합과 소통을 이뤄냈다.

이번 행사의 절정은 단연코 지난 15일 호치민 사이공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호치민 무술축제'였다.

호치민시의 최대 번화가에 마련된 특설무대는 대규모 관람객들이 운집한 가운데 호치민시 주요 인사들과 각국 무예 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리허설을 비롯한 공연 준비에만 꼬박 24시간이 소요된 이 행사는 약 3시간 반에 걸쳐, 베트남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무예 보비남을 시작으로, 가라테, 태권도, 검도, 무에타이, 우슈, 주짓수 공연 등 다채로운 무예시범이 이어져 많은 관람객들에게 무(武)를 통한 예(藝)의 극치를 보여주는 종합예술의 장을 보여줬다.

특히, 택견은 대한민국의 대표 전통무예 자격으로 씨름과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씨름의 격정적이고 화끈한 기술 시범에 이어 택견은 우리 전통음악의 장단에 맞춰 부드러움과 강함의 조화를 선보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택견이라는 우리 무예의 정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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