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으로 정산 없이 문화공연 진행… 사법기관 진정서 접수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한국예총 아산지회에 매년 후원되는 후원금과 관련 지회 집행부와 일부 산하 지부의 내홍이 표출되며 국민권익위원회와 사법기관에 진정서가 접수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진정서에 따르면 아산지회는 지난 2022년 4월경 출처가 불분명한 후원금 1억원을 수령해 지방선거 기간인 4월부터 아산시 소재 아파트 10여곳에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진행했다는 것..

특히 후원금은 농협중앙회에서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를 통해 받았다는 답변이나 연합회는 이에 대한 관련 자료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복수의 아산예총 관계자가 "연합회에 문의한 결과 2022년에는 농협중앙회로부터 1억원의 후원금은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후원처에 대한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산예총으로 지원된 후원금중 밝혀진 기부금 내역은 2021년 11월 농협은행 아산시지부가 지역 기부금으로 7천만원과 12월 하나은행 충청정책섹션에서 500만원이며 2022년 하나은행에서 1억원의 후원금을 받고 지회장이 이사회에서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것으로 답변하면서 후원처에 대한 의혹을 자초하는 결과를 초래 하고 있다.

더욱이 이 후원금을 사용함에 있어 아산예총 산하 9개 지부중 3개지부의 특정 인물들에게 집중 사용되고 있어 일부 회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12회 실시된 찾아가는 문화공연의 집행 내역은 매회 시설임차비 음향 야외 공연용 1식, 의자, 천막 154만원, 인건비 5개팀 공연과 사회자 540만원, 기록과 영상중계 1식 100만원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장비 임대 업체와 출연진 선정 과정에 대한 공정성과 적정성 등은 의문으로 남아 있다.

문제의 후원금은 당시 지방선거 후보자로부터 받은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의혹이 제기됐고 아산예총 정기총회의 감사 자료에 이에 대한 정산자료와 감사 자료가 누락되며 의혹이 증폭돼 총회에 참석한 일부 이사들이 강력하게 해명을 요구했으나 답변치 못하고 추후 정산해 보고하겠다는 약속으로 총회를 마무리 했다는 것이다.

이후 후원금 출처를 확인할수 있는 통장거래내역과 지출항목을 공개하라는 이사진들의 끈질긴 요청에 의해 지난 7월19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자료를 공개했으나 정작 후원금 출처를 확인할만한 계좌입금 거래내역은 누락됐다는 주장이다.

또 찾아가는 문화공연에 아산예총 산하 9개지부중 3개 지부와 예총 산하단체회원이 아닌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일부 공연료를 참여지부의 공적 통장이 아닌 지부장 개인 통장으로 수령했다는 또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출처를 공개할수 없는 후원금 1억원을 수령해 이사회의 보고와 승인 없이 아산예총산하 9개 지부중 몇몇 지부와 비공개로 은밀하게 결탁해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진행하고 정산 없이 지출하는 관행을 지적하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관계자는 "지자체로부터 매년 일정 금액의 예산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사단법인 예술인 단체가 본건 뿐만 아니라 건건이 다 열거할수 없을 만큼 부적절한 예총 행정을 이대로 지켜볼수 없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산예총 관계자는 "내년 1월 지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실시되는데 선거에 앞서 상대후보에 대해 흠집을 내기 위한 것으로 생각되며 선거 후에 원하는 사람 모두에게 사실 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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