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00여일 앞두고 여권 선거 진두지휘
민주, 李 2선 퇴진·공천문제 지적 등 잡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여당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민주당내에서 한 전 장관 등판으로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 2선 퇴진 목소리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 대표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장관은 26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이후 비대위원들을 인선해 29일경 본격적으로 비대위를 출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충선을 100여일 앞둔 상황에서 여당 국민의힘이 0선인 한 전 장관을 선거 진두지휘자로 뽑으면서 야당 지도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내에선 이재명 대표가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상황을 놓고 갑론을박이 여전한 상황으로 한동훈-이재명 맞대결 구도를 놓고도 여러가지 품평이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내 중진인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들이 '공천 '문제를 사실상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나서면서 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정-김 두 전 총리는 지난 24일 조찬회동에서 공천 관련 잡음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관계자들 말을 종합해 보면 '총선 공천 경선문제를 놓고 잡음이 나오면 곤란 ', '당에서 정말 잘 관리해야 하는데 ..'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낙연 전 대표 창당등과 관련해서도 당내 반응이 너무 과격하다는 우려도 나왔는데, 결국 이 대표 리더십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으로 해석된다.

비명계인 충남 김종민(논산 금산 계룡) 국회의원은 최근 방송에 출연,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해 "국민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가면 '국민의힘 정신 못 차렸구나' 하고 더 심판할 수 있다 "면서도 "국민의힘이나 (이재명 대표)민주당이나 '다 지들 마음대로 독주하네. 다 지지층하고만 가네' 이러면 둘 다 심판받는다 "면서 이 대표 체제를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를 포함하는 통합비대위 구성도 제안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는 건 아니지만 또는 빠진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재명 혼자서 민주당을 끌고 가는 건 아니다. 그러면 우리 집 나간, 우리 집토끼들 다시 돌아온다 "며 이 대표 독주체제를 배제한 선거 방향을 제안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를 꺼내들면서 민주당 대응이 어떻에 이뤄질지 주목된다 "면서 "한동훈-이재명 맞대결 구도로 치뤄질 경우 선거 후폭풍도 만만히 않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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