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예술단 로컬콘텐츠 개발부터 동유럽 필름 페스티벌 특별상 수상까지
피크닉콘서트 인기몰이·시향 최초 여성지휘자 취임 등 화제성 입증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시립예술단은 올 한해 로컬콘텐츠 개발부터 동유럽 필름 페스티벌 특별상 수상까지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았다.

우선 국악단은 상당산성과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배경으로 청주의 문화원형과 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국악창작곡을 선보인 정기연주회 '새로운 여정'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청주의 공간과 스토리를 배경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 '신바람'이 지난 9월 루마니아에서 열린 2023 동유럽 필름 페스티벌에서 '베스트 뮤직비디오'로 선정돼 특별상을 수상했다.

4분 57초 가량의 영상 '신바람'은 휘모리장단을 근간으로 국악관현악과 피아노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무용단과 협업해 눈길을 끌었다.

청주 도심지역인 복대동 지웰몰 광장을 주무대로 국악단 연주와 무용단 춤을 구성해 청주와 K-컬쳐를 알릴 수 있도록 제작해 호평받았다.

무용단의 경우 연산군을 소재로 한 창작작품 '융'을 통해 인간 심리를 통찰하는 춤극을 선보였으며, 정기공연 '춤의 교향곡'을 통해 '조율(調律)의 서(序)', '열락(悅樂)' 등 강렬한 에너지와 칼군무를 통해 무용단의 저력을 입증시켰다.

특히 무용단의 경우 고전 심청전을 각색한 가족무용극 '청아'와 영화 '나홀로 집에'를 재구성한 크리스마스 판타지 공연 '나 홀로 집에'가 전석 매진되며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공연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청주시립예술단이 올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무대는 4개 예술단이 함께 만든 '문화도시 청주, 피크닉 콘서트'다.

특히 청주 출신 음악가 박영희 선생의 곡 연주부터 콩쿠르에서 두각을 보인 장유진 바이올리니스트 협연은 시민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6월 청주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는 시민들은 삼삼오오 둘러앉아 돗자리를 잔디 위에 펴놓고 앉아 공연을 감상했는데 3일간 2만5천여명이 몰리며 관심을 이끌어냈다.

도심 속 유휴공간과 연계하는 축제를 기획해 원도심에서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시립예술단이 새로운 무대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는 평도 이어졌다.

이뿐 아니라 지난 11월에는 청주시립교향악단 최초의 여성 상임지휘자 김경희씨가 선임돼 12월 21일 취임음악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날 협연자로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임지영이 무대에 서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이민영 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취임해 9월 '헨델 인 이탈리아'를 주제로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여 깊이있는 정통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송년음악회로 충청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에 나선 가운데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갈라콘서트와 크리스마스 캐롤로 무대를 구성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조남호 청주시 문예운영과장은 "올 한해 시민 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더 힘을 내 공연에 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청주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창작곡을 개발과 함께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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