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재단 설립 구상·배경 설명
지방소멸 방지 소명의식도 내비춰

앞서 에코프로는 1천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에코프로
앞서 에코프로는 1천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에코프로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기업인의 마지막 열정'이라는 제목의 이동채 전 회장 서한을 공개했다.

26일 송 대표는 '공익재단 설립 관련 CEO 메시지'를 사내 공지문을 올렸다.

공지문을 통해 송 대표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추진 중인 공익재단 설립 구상과 배경 등을 가족사 임직원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관심도 당부했다.

특히 송 대표는 올해 8월 이동채 전 회장이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 재단 설립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편지에서 이 전 회장은 "나는 상고, 지방대 출신으로 지방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 모든 가족사 본점 소재지는 지방이며 경쟁력 있게 성장했다. 지금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 1류 기업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금까지 창업과 기업 성장에 온 힘을 다했고 그 결과 주식으로 큰 부를 이루게 됐다. 현재 나와 우리 가족은 주거 아파트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땅, 건물은 단 1평도 소유 취득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방은 인구 감소 등으로 소멸화에 들어갔다. 사실 지방은 물류, 인프라, 입지 조건, 노동 경쟁력 우위 등으로 볼 때 기업하기 좋은 곳이다. 지방 소멸은 지역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너무나 심각한 현상이다. 서울 및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지방 주민들은 문화 향유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전 회장은 "지역 주민 문화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기업 시민 일원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이에 문화 예술 교육 지원을 위해 공익재단을 설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에코프로는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가 경제 기여는 물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이라는 또 다른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며 "이 전 회장은 사회적 책임 방향성을 지역주민 문화 향유권 향상을 통해 지역 소멸을 방지하는 기업 시민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이 지방 문화·예술·교육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한 공익재단을 설립 계획을 전했다.

에코프로는 이 전 회장이 주요 주주로 있는 데이지파트너스 가족사 지분을 토대로 약 1천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재단은 설립 초기 1천억원으로 출발하지만 출연 기금을 확대해 향후 5천억원으로 규모를 키워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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