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수급 불균형 지표 '1' 상회…노동 공급보다 수요 많아
한은, 시장 상황 평가…자동화·외국인 활용 등 필요

14일 청주시 서원구 올림픽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23 충북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붐비고 있다.(관련 자료 사진) /윤재원
14일 청주시 서원구 올림픽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23 충북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붐비고 있다.(관련 자료 사진) /윤재원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남과 충북지역 인력난이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은행은 '지역 노동시장 수급상황 평가'라는 BOK이슈노트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4분기 대비 올해 3·4분기 대부분 지역에서 인력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인력수급 불균형을 나타내는 지표인 노동시장 긴장도(tightness)는 16개 지역(세종 제외) 중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특히 서울, 부산 등 대도시는 0.5를 하회한 상태지만 전남, 충남, 충북 등에서는 1을 상회했다.
 

지역별 노동시장 긴장도./한국은행
지역별 노동시장 긴장도./한국은행

노동시장 긴장도는 구인배율이 높을수록 노동 공급 대비 노동 수요가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지표다.

그만큼 숫자가 높을수록 노동 공급보다 노동 수요가 많은 것으로 그만큼 인력 구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보고서에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노동시장이 타이트해진 것은 대다수 지역에서 보이는 공통 현상이지만 그 정도는 지역에 따라 차별화됐다."며 "충남, 경남 지역 노동시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지게 타이트해졌고 서울, 제주, 광주는 상승 정도가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노동시장 불균형이 심화된 이유로 크게 '제조업 현장직 기피'와 '돌봄 서비스 구인 증가'를 들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송상윤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제조 현장직에 취업하려는 구직자가 감소한 것은 30대 이하 젊은 연령층뿐 아니라 40대도 제조 현장직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에 대해 한은은 ▷직종에 초점을 맞춘 인력 수급 정책 ▷필수직종 차세대 이전 위한 정책 노력 ▷제조단순직 자동화 유도 ▷돌봄 서비스 외국인력으로 적극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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