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미술사 흐름 반영한 연구자료 활용 가치 제고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성희)은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목록집'을 출간하고 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목록집은 지난 2021년 4월 기증된 'MMCA 이건희컬렉션'을 2년여간 상세히 조사·연구하고 정리한 것으로 900여쪽 분량으로 1부 국내작품, 2부 국외작품, 3부 부록으로 작가 및 작품 해제와 작품 목록 등이 담겨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작품 1천488점(최종 등록 1천494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일괄 공개되는 자료집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 목록집에 수록된 이건희컬렉션 작가는 총 266명이며 이중 미술관이 새롭게 소장하게 된 작가는 해외 작가를 포함해 59명에 이른다.

조사·연구 과정에서 작가나 유족의 요청에 의해 세트로 들어온 몇몇 작품을 개별 작품으로 분리 등록되면서 작품 수는 최종 1천494점으로 증가·등록됐다.

분야별로는 회화와 판화, 드로잉 등 평면 작품이 83%, 그 외 조각과 공예, 사진, 뉴미디어를 모두 포함해 약 17%로 분포돼 있다.

제작시기를 기준하면 1950~1990년대 사이의 작품이 87%를 차지하며 작가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1930년 이전 출상작가는 144명으로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이들의 작품은 전체의 88%에 이른다.

MMCA 이건희컬렉션은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된 방대한 양의 수집품으로, 기증자가 제공한 기본정보(작가명, 작품명, 제작연도 등)를 치밀한 문헌 조사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확인·검증하고 작품 해제를 정확히 작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게 국립현대미술관측 설명이다.

목록집은 비매품으로, 실물 책자는 국립현대미술관 도서실(서울, 과천, 청주)과 전국의 국공립도서관에서 누구나 확인 가능하다.

또한 2024년 1월 중 PDF형태로 미술관 누리집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된 MMCA 이건희컬렉션에 대한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선보이는 목록집 출간은 매우 역사적인 일"이라며 "유례없는 대량기증 작품과 그에 대한 국립현대미술관의 꾸준한 연구가 한국근현대미술을 고증하는 중요한 기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