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대전 서구갑·세종갑 경쟁 치열
청주 청원 최대 격전지 예상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 4월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충청권 28개 선거구 출마후보만 100명이 넘어서는 등 치열한 각축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충청유권자 부동층이 상당수에 이르고 여야에 대해 비판적 입장이 많아 표심은 오리무중이다.

27일 중앙선관위 총선 예비후보 등록현황에 따르면 충청권 선거구 출마 후보는 105명이다.

대전은 7개 선거구에 32명이 등록 4.61대 1의 평균 경쟁율을 기록했다. 이중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대전 서구 갑의 경우 11명이 등록해 11대 1의 최대 경쟁율을 보였다. 이 지역은 박 전 의장이 내리 6선을 한 지역으로 이른바 '박 심 '여부가 변수다.

대전 유성 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탈당으로 복잡한 구도가 형성됐다. 국민의힘에선 이석봉 전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거론중인데 이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할 경우 출마지역을 놓고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에선 허태정 전 대전시장, 정기현 전 대전시 의원, 김찬훈 대전 YMCA 이사장 등이 후보등록을 했다.

대전 중구의 경우 현역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공직선거법 1심에서 실형을 받았고, 국민의힘 김광신 전 중구청장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확정 받으면서 여야 모두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내년 총선에선 중구청장 재보궐 선거가 총선과 함께 치뤄지게 돼 후보들간 눈치작전도 엿보인다.

충북 8개 선거구는 28명이 출사표를 던져 3.51대 경쟁율이다. 이중 청주 청원에선 7명이 도전장을 내 7대 1의 경쟁율이지만 현역 민주당 변재일 의원을 포함하면 8대 1의 치열한 경쟁이다.

충북 8개 선거구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4석씩 양분하고 있는 상황으로 차기 총선에서 지형 변화가 관심을 끈다.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시 상당구에서는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6선에 도전하고, 당내 경쟁자로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이강일 전 상당구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등판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최대 격전지인 청주시 청원구에서는 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6선 도전이 유력하다.

같은 당에서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송재봉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 김제홍 전 강릉 영동대 총장 등이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경선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에선 김헌일 청주대 교수,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 김선겸 청주시기업인협의회장도 가세했다.

충남도 11개 선거구에는 34명이 후보등록해 3.11대 1 경쟁율이다. 이중 논산 금산 계룡에는 9명이 도전장을 냈다.

충청권 유일 무소속 현역 의원인 박완주 의원 지역구에는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출마가 예상된다. 여기에 이규희 전 의원도 민주당 후보로 예비 등록해 전현직 민주당 출신 의원들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이 지역에선 국민의힘 후보로 이정만 당협위원장이 나서는 가운데 정황근 전 농림부 장관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서해안에서는 총선 다수생들의 도전 성공 여부가 관심이다.

서산 태안 지역에선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5번째 선거 도전에 나선다. 보령 서천 지역에선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민주당 나소열 지역위원장의 6번째 도전이 예상된다. 수성에 나선 현역 의원은 국민의힘 성일종, 장동혁 의원이다.

충남도청이 자리한 홍성·예산 지역구에선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민의힘 4선 홍문표 의원의 수성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에선 김학민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와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강희권 변호사가 나선다.

진보당에서는 김영호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도전장을 냈다.

세종시는 11명이 출사표를 던져 5.51대 1 경쟁율이다.

민주당 홍성국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세종갑 선거구에서는 현재 민주당에서 노종용 전 세종시의원과 배선호 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 박범종 민주당 세종시당 청년위원장, 국민의힘에서는 성선제 세종미래포럼 이사장, 류제화 당협위원장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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