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에 잇단 건설공사 중단·사업장 폐쇄
청주·천안지역 발전 이끌 철도망 구축 '순항'

1. 청주서 최강 독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발견 

지난 8월 중부매일 취재팀이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계곡에서 발견한 최강의 독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동충하초나 덜 자란 영지버섯과 흡사하다. / 중부매일DB
지난 8월 중부매일 취재팀이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계곡에서 발견한 최강의 독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동충하초나 덜 자란 영지버섯과 흡사하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재규·이성현 기자] 올해 중부매일 온라인을 달군 핫클릭 1위 기사는 지난 8월27일 보도한 '최강 독버섯 '붉은사슴뿔버섯' 청주서 발견'이었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 붉은사슴뿔버섯 우린 물을 한 잔만 마셔도 사망할 가능성이 있고 피부에 이 버섯의 즙이 닿기만 해도 피부가 괴사고 할만큼 맹독버섯이다. 이 버섯이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상류 하천 변에서 발견돼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붉은사슴뿔버섯은 트리코테신 이라는 맹독성분을 갖고 있는데 냉전시기에 황우라는 대량살상무기를 만들던 성분이다. 치사율이 80%에 달하고 중독되면 방사선 피폭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끓여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치료할 해독제도 없다. 버섯 전문가들은 영지버섯이 덜 자랐을 때와 모양이 흡사한 데다 자라는 장소와 시기도 겹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2. 공사 멈춘 SK하이닉스 M15X… 인근 식당가 문 닫을 판

SK하이닉스 경영 악화로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 증축 공사가 잠정지연된 가운데 지난 4월 17일 오후 2시께 인근 식당에 손님 발길이 뚝 끊긴 모습이다. /중부매일DB
SK하이닉스 경영 악화로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 증축 공사가 잠정지연된 가운데 지난 4월 17일 오후 2시께 인근 식당에 손님 발길이 뚝 끊긴 모습이다. /중부매일DB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 M15X 증축 공사 잠정 중단 얘기가 돌면서 지역사회가 바짝 긴장했다. M15X 공장은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6만㎡ 부지에 2025년 초 완공될 예정이었다. 공사에 참여하는 건설근로자만 하루 평균 최대 8천여명에 달할만큼 국내 손꼽히는 대형 건설현장이었다. 지난해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가 올해 설비 투자 예산을 50% 감축하는 긴축 경영을 예고해 공사가 잠정 지연되자 장사진을 이뤘던 인근 식당 매출이 6분의 1로 급감했다. 갑작스런 공사 중단설에 인근 식당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장이야기를 보도해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모았다. M15X 증축 공사는 기존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생산하는 M15 바로 옆에 신규 라인을 증설하는 공사다.


3. 세종공동캠퍼스 공사 중단에 인부들 생계 막막

지난 10월 18일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전경 사진. 이동식크레인 3대가 반출된 상황이다. /중부매일DB
지난 10월 18일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전경 사진. 이동식크레인 3대가 반출된 상황이다. /중부매일DB

지난 10월, 세종시가 국책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4-2생활권 대학캠퍼스 공사가 돌연 중단됐다. 내년 3월 개교를 앞둔 상황이었다. 레미콘과 철근 등 원자재 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으로 공사가 중단된 것이다. 강의시설, 학생회관, 체육관, 주차장 등 9개 동을 건립하는 공사였다. 본보는 "공사 중단으로 생계가 막막하다"는 건설근로자들의 안타까운 얘기를 생생히 담아 사건 여파를 보도했다. 이후 다행히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 사학진흥재단, 대학 관계자들이 개교준비TF회의를 갖고 정상화했다. 공동캠퍼스는 서울대,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 KDI국제정책대학원, 공주대, 고려대(세종) 등 7개 대학이 공동 사용하는 학교 건물과 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융합 교육·연구가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대학 캠퍼스다.


4. '청주도심 통과 정차역' 어디에 세워지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7일 청주문화제조창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기념식'에서 착공 버튼을 누르는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7일 청주문화제조창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기념식'에서 착공 버튼을 누르는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지난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청주를 찾아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 건설' 라는 큰 선물을 충북에 안겼다. 이후 10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마지막 관문인 예타 통과만 남아있다. 완공은 2034년.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추진이 확정되자 지역에선 청주권 정차역이 어디에, 몇 개가 세워질지에 큰 관심이 쏠렸다. 정차역으로 6곳이 물망에 올랐지만 이중 가경동 고속·시외버스터미널~사창사거리(충북대)~충북도청~청주대 등 4곳이 유력한 상황이다. 광역철도가 2034년 들어서면 오송KTX역에서 도심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29분 내 도착이 가능해진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지하철과 연계해 대전 반석~세종정부청사~조치원~오송역~청주도심~청주공항 등 56.1㎞를 잇는 국책사업이다.


5. GTX-C노선 천안 연장 '청신호'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해 4월 13일 원희룡 국토부장관 내정자를 만나 GTX-C노선 천안 연장을 건의하고 있다. /천안시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해 4월 13일 원희룡 국토부장관 내정자를 만나 GTX-C노선 천안 연장을 건의하고 있다. /천안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천안까지 연장하는 일명 'GTX-C노선' 이슈도 충남지역의 관심사였다. GTX-C노선 연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의 공약사항이다. 지난 11월 초 정부가 발표한 계획에서 GTX-C 연장 노선에 천안아산역이 포함됐다. 김태흠 지사는 천안·아산의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총선 전 국가계획 반영을 요청하고 있다. GTX-C는 현재 경기도 양주 덕정역~서울~수원역까지 노선 건설이 확정돼있다. 천안까지 노선이 연장되면 기존 서울 청량리역까지 2시간 걸리던 거리가 절반 수준인 1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어 수도권 전철 이용자가 4만7천여명인 천안시에 인구 과밀화 해소와 지역균형발전 효과, 천안역과 연계해 구도심을 살릴 경제적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6.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화재 58시간만에 진화

지난 3월 13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불타고 있다. / 중부매일DB
지난 3월 13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불타고 있다. / 중부매일DB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58시간만에 진화된 일도 있었다. 재산피해 규모만 1천763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3월 12일 밤 10시9분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나 시꺼면 연기가 인근 신탄진동을 뒤덮었다. 당시 공장 인근 100m 거리의 50층 고층아파트는 12시간 넘게 연기에 노출돼 집안이 그을음과 매캐한 냄새로 가득 차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타이어 고무가 타면서 나온 검은 연기가 청주시 현도면으로도 고스란히 옮겨와 주민, 인삼밭 등 적지않은 피해를 남겼다. 이날 불로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2공장 내부 8만7천㎡와 타이어 21만개를 태워 총 1천763억원의 피해가 났다. 화재원인은 국과수가 대전 경찰에 직접적인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감정결과를 제시해 미궁에 빠져있다.
 

7. 간판만 바꿔 불법 영업한 청주 성매매 마사지 업소

불법영업 중인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리버스웨디시(가명) 입구 모습. / 독자제공
불법영업 중인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리버스웨디시(가명) 입구 모습. / 독자제공

지난해 공직사회를 벌벌 떨게 만들었던 청주의 한 마사지업소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음에도 간판 앞글자만 바꿔 달고 영업해온 것으로 포착됐다. 중부매일 단독보도 이후 경찰은 율량동 일대 대대적 불법성매매 업소 단속과 수사를 진행했다. 지난 2월 보도한 청주 율량동 한 마사지업소는 기존의 영문으로 된 업소명을('River') 한글('강')로 간판을 바꿔 달고 버젓이 불법 성매매 영업하고 있었다. 연루된 성매수남만 400여명. 전화로 사전예약을 받아 운영하고 유사성행위를 암시하는 등 영업을 홍보하는 과감함까지 보였다. 이 업체가 영업을 재개한 시점은 지난해 10월로 추정된다. 전 업주가 기소된 시점으로, 재판 중에도 버젓이 영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용업 신고도 하지 않고 영업해 공중위생관리법도 위반했다.


8. 아우디 이달 청주영업장 폐쇄… 직원들 '당혹·공분'

아우디코리아 국내 최대 딜러사인 고진모터스가 청주영업장 폐업과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아우디 청주영업장 전경. /중부매일DB
아우디코리아 국내 최대 딜러사인 고진모터스가 청주영업장 폐업과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아우디 청주영업장 전경. /중부매일DB

아우디코리아의 국내 판매량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최대 딜러사인 고진모터스가 이달 청주영업장 폐쇄와 인력감축을 예고해 직원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공식절차 없이 구두로만 권고사직을 강행해 화를 키웠다. 본보는 이달 청주영업장 직원 11명으로부터 "차 판매에 따른 성과급을 연봉에 합산하지 않아 퇴직금이 4분의 1로 줄었다"는 어려움을 들어 기사화했다. 올해 아우디 국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11.3% 감소한 1만6천650대를 기록했다. 벤츠(7만1천525대), BMW(7만1천713대) 판매량에 비해 매우 저조한 편이다. 수입차 3위 자리도 위태롭다는 지적 속에서 아우디 부진이 고진모터스의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졌다. 고진모터스는 이달 청주영업장, 다음달 순천영업장 순으로 폐업을 결정했다. 고진모터스 측은 침묵하고 있다.
 

9. 한화큐셀 음성공장 8년 만에 운영 중단

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 /한화큐셀
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 /한화큐셀

한화큐셀 음성공장이 2015년 가동을 시작한 지 8년만에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최근 몇년새 국내 태양광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데 따른 것이다. 2012년부터 김동관 한화큐셀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면서 태양광 산업의 몸집을 불려온 만큼 이번 음성공장 가동 중단은 그 충격이 매우 컸다. 사업장 폐쇄와 관련해 한화큐셀은 근속년수 1년 이상 생산직 1천8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았고, 일부는 진천 공장으로 전환 배치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국내 태양광 시장의 현황과 경영 여건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앞으로 진천공장을 중심으로 셀 제조 기술 고도화·라인 전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공장은 2015년 2만2천199㎡ 규모로 조성돼 연간 3.5GW를 생산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3천391억원을 기록했다.


10. 에어로케이·티웨이·이스타, 국제선 확대… 청주공항 500만 '청신호'

청주국제공항 출국 수속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 중부매일DB
청주국제공항 출국 수속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 중부매일DB

청주국제공항은 국제노선 확대로 올해 역대 최다 이용객 기록을 세웠다. 이달 27일 기준 364만명이 이용해 1997년 개항 이후 26년만에 최다를 찍었다. 올해 1월 초만 해도 정기 국제노선이 없었으나 현재 6개국 10개 노선으로 크게 늘었다. 충북도와 청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로케이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취항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국제노선 이용객은 50만명.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필리핀 클락, 베트남 다낭·나트랑, 중국 옌지,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을 운항 중이다. 특히 에어로케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이 홍콩, 마카오, 마닐라 등 추가 도입을 예고해 내년 3월에는 9개국 18개 노선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청주공항은 전국 국제공항 중 코로나19 이후 여객 회복률이 120.9%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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