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정부·국토부 등과 협의 중"
성사되면 예타 면제·사업 기간 5년이상 단축

최민호 세종시장이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사업에 민자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최민호 세종시장이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사업에 민자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과 관련해 최민호 세종시장이 민자유치 가능성을 언급해 귀추가 주목된다.

최 시장은 28일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경우 민간투자 방식까지 폭넓게 검토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광역지방자치단체장으로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에 '민간자본 투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예타)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면서 세간의 관심은 정부의 예타 통과 가능성과 준공 시점이 언제쯤 될 것인지에 쏠렸다.

일선 지자체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예타 과정을 통과하더라도 사업비 책정과 설계 및 준공까지는 최장 6년 여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예상이 많았다. 특히 사업 과정에서 설계변경 등 숱한 난제가 있어 준공시점을 2030년 중반 이후로 보는 시각도 많았다.

이 같은 예상 속에 최 시장의 민자 유치 추진이 현실화될 경우 최장 5년 이상 사업기간이 줄어들게 된다.

최 시장은 민간자본 투자 추진 배경에 대해 "광역철도가 민자 방식으로 결정되면 예타가 면제된다. 정부 재정 투입이 없기 때문"이라며 "민자유치가 현실화될 경우, 국가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예정보다 훨씬 더 빨리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간사업자 실체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는 민간사업자가 있지만, 누구인지 지금 밝히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는 별개로 정부와의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최 시장은최"사업 기간 단축과 더불어 세종시를 비롯, 지자체 재정부담 등이 완화될 수 있는 이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구간은 대전 유성구 반석역을 기점으로 세종시를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56.1㎞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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