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고착화 우려 속 체감경기 박스권 예상
도내 67.5% 제조기업, 목표이익 미달성…'내수부진' 영향
"기업규제 완화·성장모멘텀 확보 등 실효성 정책 집중해야"

2024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청주상의
2024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청주상의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내년 초 충북 경제가 여전히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청주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도내 2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에 따르면 1분기 체감경기 전망치가 전 분기 대비 1p 하락한 '91'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86)이 중소기업(91)보다 낮게 나타났고, 형태별로는 내수기업(87)이 수출기업(119)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발 수출경기 회복 기대감, 통화정책 전환 등과 같은 긍정요인이 불고 있지만,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구매력 약세,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 불안요인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대부분의 충북 도내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으로 목표 영업이익에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이상 미달 기업이 36.6%, 10%이내 미달 기업이 30.9%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미달 핵심요인으로 '내수부진(61.7%)'을 꼽았고, 이어 '원자재가격(21.1%)', '수출부진(12.0%)' 등의 순이라고 답했다.

2024년 1분기 규모형태별 전망 BSI.  /청주상의
2024년 1분기 규모형태별 전망 BSI. /청주상의

내년 기본적인 경영전략 방향에 대해서는 '안정전략(51.3%)'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가장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50.0%)',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41.7%)', '인력수급 및 노사갈등(24.0%)' 등을 언급했다.

내년 한국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는 '물가관리 및 금리정상화(73.7%)', '기업부담규제 완화(34.1%)', '수출경쟁력 강화(21.6%)' 순으로 응답했으며, '노동시장 개혁','미중갈등 등 대외위험 관리'는 각각 20.0%를 기록했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본부장은 "내년도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지, 저성장 국면에 갇힐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게될 것"이라며, "체감경기가 박스권을 뚫고 회복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이 ▷기업경영 리스크 최소화 ▷성장모멘텀 확보 ▷기업규제 완화 등 실효성 높은 정책 시행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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