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훈육권 보장·교육공동체 회복·교육 민원 개선·중재위원회 의무화
학생·교사·학부모 등 3천865명 여론 조사… 196명 숙의 토론회

교육 공론화 위원회 김진석(청주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위원장이 28일 교권침해 방지 등 교육 주체간 관계회복을 위한 공론화 결과를 발표했다. /이지효
교육 공론화 위원회 김진석(청주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위원장이 28일 교권침해 방지 등 교육 주체간 관계회복을 위한 공론화 결과를 발표했다.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도교육청 '교육 공론화 위원회(위원장 김진석 청주지법 수석부장판사)'는 28일 교권 침해 방지, 학생 인권 보호 등 교육 주체 간 관계 회복을 위한 공론화 결과를 발표하고 4대 정책 권고안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충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공론(公論) 조사 숙의 토론 과정을 거쳐 집약한 '교사 훈육권 보장', '교육공동체 회복', '교육 민원 체계·제도 개선', '중재위원회 의무화' 의제를 권고했다.

공론화 위원회는 학생, 학부모, 교원, 시민단체,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해 교육 주체 간 갈등 예방과 합리적 대응책 마련을 위한 의제를 도출했다.

교육 공론화 위원회 김진석(청주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위원장이 28일 교권침해 방지 등 교육 주체간 관계회복을 위한 공론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이지효
교육 공론화 위원회 김진석(청주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위원장이 28일 교권침해 방지 등 교육 주체간 관계회복을 위한 공론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이지효

의제 공유를 위해 TV 토론회, 충북 교육 주체(학생 1천973명, 교사 673명, 학부모 902명)와 도민(317명)이 사전 여론 조사로 의견을 수렴해 세부 의제에 대한 공론화 절차를 밟았다.

학생, 교사, 학부모 등 144명과 도민 52명은 의제와 관련한 자료를 검토해 숙의토론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숙의 과정이 공정하다(84.7%)'고 답했고, 토론회 의견수렴 결과를 '존중한다(86.2%)'고 했다.

참여단(35.5%)은 '교사 훈육권 보장'의 필요성을 최우선 의제로 꼽았다.

수업 방해 행위에 대한 대응책 확보, 아동학대·훈육의 기준 설정, 문제 행동에 대한 대응팀 신설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훈육권 보장과 관련한 사례 모음집 제작, 훈육대상자의 관리 방안도 고려해 달라고 했다.

'교육공동체 회복(34.9%)'을 위해 약속문 내용을 세분해 구체화하고 보상, 벌칙을 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참여단 다수가 공감했다. 학교 내 온오프라인 소통 공간을 마련하고 학부모 교육 의무 참여제, 학생회 활동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교육 민원 체계 및 제도 개선(15.1%)'도 요구했다. 이를 위해 교사의 민원 업무 배제, 학교장·교감의 책임·권한 강화를 위한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갈등 중재를 위한 '중재위원회 의무화(10.2%)'를 위해 교육 주체가 추가로 논의하고 숙의해 시행해 달라고 권고했다.

교육 공론화 위원회 김진석(청주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위원장이 28일 교권침해 방지 등 교육 주체간 관계회복을 위한 공론화 결과를 윤건영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교육 공론화 위원회 김진석(청주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위원장이 28일 교권침해 방지 등 교육 주체간 관계회복을 위한 공론화 결과를 윤건영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공론화 위원회는 의견 수렴 결과를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에게 전달하고, 정책 수립 시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공론의 장을 통해 충북교육의 미래를 논하는 중요한 결정에 교육 주체가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더 넓혀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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