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에 희귀난치성질환 실증 등 6대 과제…500억 투입
6대 국책기관·K-바이오스퀘어 연계 시너지 기대

김영환 충북지사가 2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글로벌 혁신 특구 공모에 최종 선정'에 향후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윤재원
김영환 충북지사가 2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글로벌 혁신 특구 공모에 최종 선정'에 향후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윤재원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이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충북은 청주 오송을 중심으로 941㎢ 규모로 첨단재생바이오 특구를 제안했다. 오송 등 충북 전역에 기초연구부터 사업화까지 전 단계 지원이 가능한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된다. 5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유니콘기업 1개 육성, 중소벤처기업 60개사 유치가 목표다. 사업기간은 2024~2027년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8일 브리핑을 갖고 "이번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으로 오송의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 250여개 기업·연구기관과 함께 규제의 안정성을 입증해 사업화 실증 환경을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산·학·연·관·병의 요소를 모두 갖춘 제대로 작동하는 바이오클러스터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혁신 특구란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확대 개편해 미래 기술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도록 조성하는 특구다. 명시적인 제한·금지 사항 외 모든 실증이 허용되는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가 국내에서 처음 적용된다.

첨단재생바이오산업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이지만 엄격한 생명윤리, 안전 규제 등으로 임상, 신약개발 등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2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글로벌 혁신 특구 선정'에 향후 추진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재원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2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글로벌 혁신 특구 선정'에 향후 추진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재원

세부 내용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적응증 확장 ▷자가세포 의료행위의 의학적 시술 허용 ▷임상용 공동 세포처리시설 허용 ▷인체유래물 연구 심의 완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재생바이오법 중복 규제 해소 ▷국내 혁신원천기술의 희귀난치성질환 첨단재생의료 우선 적용 등 6가지 과제다.

특히 충북은 오송을 중심으로 식약처 등 보건의료분야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해있고 첨단의료복합단지특별법 및 경제자유구역 특별법 활용이 가능한 점, 산·학·연·병이 집적된 오송 'K-바이오스퀘어'(2033년 완공),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인정받았다.

기획단계에서부터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진두지휘하고 발표평가는 김명규 경제부지사가 직접 나서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공모에는 비수도권 14개 지자체가 18개 공모과제를 신청해 충북, 부산, 강원, 전남 등 4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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