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등 해외 카지노 돌며 수십회 도박
사찰내 승려들 수천만원대 도박 방조

청주지검 전경 /중부매일DB
청주지검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법주사 주지스님이 해외에서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검사 이승훈)는 법주사 주지스님 A씨를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5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 카지노에서 수십회에 걸쳐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사찰 내에서 승려들이 도박을 하는 것을 방조하기도 했다.

수천만원대 도박을 한 법주사 스님 등 6명은 청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도박 혐의로 기소된 법주사 스님 B(73)씨 등 6명은 2018년 3월 초 충북 보은군 법주사 다각실에서 2천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세븐(포커)카드'를 했다. 이들은 이날 12시간에 걸쳐 도박을 했다. 또 같은 달 23일에도 보은군 속리산면의 한 호텔에서 이틀간 돈을 걸고 세븐포커를 했다. 이때 오고 간 판돈도 2천만원에 달했다. 같은 해 10월 18~20일에도 1천500만원 상당의 도박판을 벌였다.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한 법주사 스님 C씨는 검찰의 약식기소(벌금 300만원)를 받아들였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마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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