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0, 충청 민심의 선택은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 갑진년 총선의 해가 밝았다. 올해 총선은 4월 10일이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충청표심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이번 총선이 지난 총선으로 국회에 진출한 우리 국회의원들 의정 활동에 대한 심판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지난 21대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압도적 선택이었다. 당시 충청권 28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20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8석에 그쳤다. 그 이후 재보궐 -선거와 정치적 이유로 현재 의석수는 민주당 17석 국민의힘 9, 무소속 2석 분포다. 여전히 민주당이 압도적인 숫자를 보이면서 의정활동에 대한 심판도 민주당에 맞춰진다. 

충청권 28개 선거구는 충북 8석, 대전 7석, 충남 11석, 세종 2석 분포로 대전, 세종은 민주당이 거의 전석을 석권하고 있다. 충남북은 5대 5, 4대 4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분한 상황이다. 

올해 총선에서 대전, 세종 민주당  우세가 그대로 유지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충남북에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질지 쏠임현상이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충청권은 올해 7월 초광역단체 구성을 위한 광역협의체가 출범할 예정인데다, 세종의사당 건립이 본격화된다는 의미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충청중심의 변화가 예상된다.

의회 권력이 그동안 충청권 지역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느냐가 이번 총선 심판 기준이지만 심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갖는 의미도 있다. 총선은 우리 지역 리더들을 뽑는 의미도 있지만 이들이 중앙정치 무대에서 또 다른 경쟁을 하는 의미가 있다. 

중앙무대 국회의원 300명은 그 자체로 경쟁이다. 자신을 선택한 지역 민심을 등에 업고 치열하게 국회에서 경쟁하는 셈이다. 이들중 누구는 국회의장단에 입장해 국회를 리드하게 된다. 누구는 국회 상임위원장단에 포함돼 국회 운영을 책임지기도 한다. 

총선에서 배출된 인재는 결국 스타 탄생을 하게 된다. 이른바 '별의 순간 '이다. 충청권에서 탄생한 스타가 중앙무대에서 걸출한 능력을 보인다면 차기 대통령이 못될 것도 없다. 충청대망론은 충청민심이 진정으로 바라는 정치권 목표다. 이번 총선에서 선출된 국회의원 임기는 2028년까지다. 차기 대통령 선거는 그보다 한해 앞선 2027년이다. 충청권에서 이번 총선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한다면 그 것이 총선의 또 다른 의미다. 

세종시에 국회의사당이 우뚝서는 날이 2028년 경이라고 한다면 2027년 치뤄지는 대선에서 충청 출신 국회의원이 당선되는 것도 유의미 하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일거에 무너뜨리면서 국가 균형발전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세종시에 이른바 청와대를 만들어 새롭게 수도 개념을 만들어 간다면 국토중심인 충청권이 단단하게 새 역사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

 '용의 해 '를 맞은 올해 총선은 심판과 희망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심판은 과거에 대한 평가고 희망은 미래에 대한 꿈이다. 명확하게 심판하고 역동적으로 희망을 가져야 한다. 충청표심은 언제나 그렇듯 옳은 심판을 할 것이다. 다만, 심판으로만 그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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