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매일 15분씩 읽기 활동… '초기 문해력' 향상 지원

편집자

세종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심리·정서, 사회성 등 교육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2023년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정책기획과 내 교육회복팀을 신설하였다. 교육회복팀은 학습회복, 심리·정서 회복 및 교육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으로 교육공동체의 교육결손 해소를 돕고 있다.

 

교육회복팀 교사가 읽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의 초기문해력 향상을 돕고 있는 모습./세종시교육청
교육회복팀 교사가 읽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의 초기문해력 향상을 돕고 있는 모습./세종시교육청

 

초기문해력 신장을 돕는 초등 읽기 프로젝트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읽기 프로젝트가 학기 중, 방학 중 집중적으로 운영되면서 교육 현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교육청은 이 프로젝트가 학습 부진 및 학습결손이 걱정되는 코로나19 시기에 학생들에게 학습 보충과 심리적 안정을 지원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읽기는 학습을 위한 기본 준비과정으로 학습력을 신장하기 위해 우선하여 보장되어야 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읽어도 의미를 해석하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문자 교육이 시작되는 초등 1학년에서부터 초기문해력부터 탄탄히 다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읽기는 학습 부진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필요한 기능이다. 특히, 초등 저학년 시기에 책을 많이 읽어 간접경험을 넓히고 글을 통해 학생들의 상상력이 풍부하게 해줄 수 있다.

교육회복팀에서는 초등 1~2학년 대상으로 읽기 프로젝트를 계획하여 학생들의 초기문해력을 향상하고, 학습력을 회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읽기 프로젝트는 두 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회복팀 교사가 읽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의 초기문해력 향상을 돕고 있는 모습./세종시교육청
교육회복팀 교사가 읽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의 초기문해력 향상을 돕고 있는 모습./세종시교육청

첫째, '슬기로운 읽기 생활'은 1~2학년 모든 학급에서 매일 일정한 시간대를 정하여 실시하고, 아침 시간 또는 교과 시간을 이용하여 꾸준한 15분 읽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읽기 유창성 신장과 독서 습관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둘째, '북돋움반'은 학습지원대상학생 및 학습결손이 있는 학생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방과후 학생 맞춤형 읽기 보충 과정으로, 소규모로 학생들의 흥미와 특성을 반영하여 어려움 없이 배우고, 학생의 읽기 수준을 학년 평균 수준으로 올려 교과 학습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한다.

2023년 8월 어느 날 S초등학교 2학년 한 교실에서 A 학생은 선생님께서 내어주신 두 가지 약통 중 하나를 고르고 있다. 약통 안에는 학생이 아침에 수행해야 할 미션지가 들어 있었다. 학생은 선택한 약통 안에 있는 미션지를 읽고 미션을 수행하는 것인데 미션지의 내용은 '돌봄 교실 두 분 선생님의 사인을 받아오세요.'라는 내용이었다. 북돋움반 지도 교사는 A 학생이 난독증이있어 학생의 흥미를 돕고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활동으로 이날 수업 활동을 구성하였다. 5분 뒤 학생은 밝은 얼굴을 하며 선생님들의 사인과 함께 간식을 가지고 교실로 되돌아왔다. 뒤이어 지도 교사는 학생의 흥미와 수준에 맞게 chatGPT를 활용하여 만든 동화를 학생에게 제공하면서 북돋움반을 운영하였다.

위의 교실 상황같이 읽기 프로젝트는 2023년 53개 초등학교 348학급에서 읽기에 대한 학습 동기를 높이고 역량 중심의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배움의 장을 창출한다. 또한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학생 맞춤형 자료를 제작하여 학생의 흥미와 읽기 수준을 높이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읽기 프로젝트를 운영함으로써 개별 학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학생 맞춤 학습 내용 제공과 적절한 지도를 통해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학습결손을 해소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초기문해력을 신장하고 있다.

 

소그룹 맞춤형 초등 교과보충프로그램

초등교과 보충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세종시교육청
초등교과 보충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세종시교육청

초등교과보충프로그램은 학습지원대상학생 또는 학습결손이 있는 초등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학생의 수준과 희망을 고려하여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 맞춤형 교과 학습 보충을 제공한다.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학습 진단과 상담을 통해 학생의 수준과 희망을 파악하고, 방과후 시간을 활용하여 소규모 학생 중심 맞춤형 교과학습 보충 지도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연극, 게임, 체험 등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흥미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자기주도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면서 결손된 학습 내용을 습득하고,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쌓고, 흥미와 동기를 얻게 되었다.

2023학년 여름방학, A 초등학교 3학년 한 교실에서 두 명의 학생은 각에 대해 학습하고 있다. 주변의 사물과 신체를 활용하여 각을 표현해 보면서 개념을 익히고 반직선을 이용한 각에 대해 학습지를 풀어보다가 각을 읽는 방법에 대해 학생들이 어려워했다. 이때 지도교사는 '각ㄱㄴㄷ'를 '각홍길동'처럼 학생의 이름을 이용하여 각 읽는 방법을 알려주고, 반복적으로 각 읽는 방법을 학습하였다. 이를 통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이 활동지의 각 읽는 방법에 대한 문제를 스스로 풀 수 있었다.

초등 교과보충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처하여 학생의 학습결손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개인화된 학습과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 발달을 최대한 지원하며,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초등 교과보충 프로그램은 현재 세종시 50개 초등학교 433학급에서 운영되며, 학기 중과 방학 중에 연속적으로 학생들의 맞춤형 교과학습 보충을 진행한다. 학습 진단을 통해 개개인의 수준과 희망에 맞는 소규모 지도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최소화하며 기초학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초등 교과보충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 해소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정책로 교육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등 교과보충 프로그램도 진행

40개 학교서 강좌 운영… 기초학력 보완

중등교과보충프로그램은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중 학습지원대상학생 또는 학습결손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학생들의 학습결손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의 기본학업 능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높이고,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며, 지속적인 학습 지도와 컨설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이고 있다.

학년 초 학생별 학습 진단을 실시한 후, 교과교사가 진단 결과 및 수업 중 관찰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확인한다. 학습결손이 있는 학생들의 정규수업에서의 학습 관련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방과후 시간에 소규모로 학생 맞춤형 교과학습 보충과 학습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기초학력을 보완하고, 균형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된다.

2023년 4월, 세종시 B고등학교 한 학급에서 8명의 학생이 국어 수업을 하고 있다. 수업에서 학생들은 국어 학습지의 문제를 풀어보며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학생이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찾는데 어려움을 느꼈고, 이에 지도교사는 모둠별 역할을 나눠 문단의 중심 내용을 찾으며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찾게 하였다. 각 문단마다 학생들이 돌아가며 학생이 선택한 중심 문장을 말하고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며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찾아갔다.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글을 이해하고, 추리하며 문제를 풀게 하였고,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해결 과정을 안내해 주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중등교과보충프로그램은 2023년 40개교 454강좌가 개설되어 학급에서 운영되고 있다. 중등교과보충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 능력을 신장시키고, 더욱 풍요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해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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