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해가 떠올랐다.올해 핫 이슈는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이다.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정치권 시계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다.

지금 정치권 최대 화두는 공천이다.다가오는 총선에서는 여야 모두 현역 의원 30∼40%가 공천에서 배제된다는 소식에 여의도가 살얼음판이다.현역 국회의원에게 의원직은 생명이다.공천에서 배제되거나 선거에서 떨어지면 그동안 누린 특권(?)을 내놔야 하기 때문이다.다선 의원 위주인 살생부까지 나돌자 중진급 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물갈이 폭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다선 의원들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헌신'과 '특권 포기'를 강조하자 힘이 빠진 모양새다.여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 의원 30% 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물갈이 압박은 당 중진과 텃밭인 영남권 의원들을 향하고 있다.한 위원장도 지역구와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해 중진의원의 백의종군을 압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부적격자를 속속 공개하고 있다.민주당의 총선 원칙은 전략 공천이 아닌 경선이다.지난달 29일에는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외부 인사인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신당 창당 등으로 당내에서 분열 조짐이 나타나자 학계 인사를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해 계파 간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권에서는 현역 의원 28명 중에서 누가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을 지가 관심사다.여야 의원 구성비는 민주당 17명, 국민의힘 9명, 무소속 2명 등 민주당이 압도하고 있다.지역별로는 충북 민주당 4명·국민의힘 4명, 충남 민주당 5명·국민의힘 5명·무소속 1명, 대전 민주당 6명·무소속 1명, 세종 민주당 2명 등이다.

이들 중 공천 배제나 험지 출마 대상인 3선 이상 다선 의원은 10명이다.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호 안건으로 내건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공천 배제 대상은 5선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의원, 4선 홍성·예산 홍문표 의원, 4선 아산갑 이명수 의원, 5선 청주 상당 정우택 의원, 3선 충주 이종배 의원, 3선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의원 등 6명이다.

민주당 3선 이상 의원은 서구갑 박병석 의원, 3선 대전 서구을 박범계 의원, 5선 청주 청원 변재일 의원, 3선 청주 흥덕 도종환 의원 등 4명이다.

역대 총선에서는 인적 쇄신을 이끈 쪽이 늘 승리했다.니편 내편이 아닌 참신한 인물 발탁이 총선 승패를 가렸다는 의미다.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친윤과 비윤, 민주당은 친명과 비명을 따지며 공천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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