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는 충북 타종행사가 1일 자정 0시를 전후해 청주예술의전당 천년각에서 열렸다.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남녀노소 5천여명의 구름인파가 몰렸다. 코로나 이전의 대규모로 열린 건 4년만이다.

충북도는 이날 제야의 타종,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 사전공연, 김영환 충북지사의 신년메시지, 불꽃놀이, 천년대종 개방 등을 진행했다.

타종에는 도내 지역인사 88명이 참여했다. 88명은 도민 모두가 팔팔하게 건강을 유지하길 기원하는 뜻이다. 이들은 11개 조로 나눠 3회씩 타종했다. 3회 타종은 하늘, 땅, 사람을, 11개 조는 도내 11개 시·군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총 33회에 걸친 제야의 종은 단군의 개국이념인 홍익인간·광명이세·무병장수를 염원한다.

타종인사로는 지난해 셋째·넷째 쌍둥이를 출산한 괴산 임완준씨, 이주여성 석이나씨, 청주서부소방서 김현묵 소방교, 중부내륙특별법민관정공동위원장 이두영·유철웅씨, 한인섭 중부매일 대표이사 등 각계가 함께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황영호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도종환·이장섭 국회의원도 종을 울렸다. 행사 이후에는 천년대종을 시민에 개방해 직접 타종해보고 인증샷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사전공연으로 K-트롯공연, 대북공연, 강진모·오종봉·김흥용 테너앙상블이 펼쳐져 분위기를 달궜다. 피날레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새해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승천하는 대청호 푸른 용의 기운이 도내 전역에 퍼져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비상하길 바란다"며 "충북은 이제 대한민국의 꽃과 별이 되어 개혁의 심장, 혁신의 맥박이 될 것"이라며 도민들에게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