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사고로 두 다리를 모두 잃은 뉴질랜드의 한 등산가가 에베레스트 등정에 도전할 계획을 밝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마크 잉글리스라는 올해 47세된 등반가로 오는 5월 에베레스트 등정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 차 25일 네팔로 출국할 예정이다.

산악구조 가이드였던 잉글리스 씨는 지난 1982년 11월 뉴질랜드의 마운트 쿡에서 눈사태를 만나 14일 동안 얼음덩이에 두 다리가 깔린 채 동료와 함께 구조됐다. 이 사고로 그는 동료인 필 둘 씨와 함께 두 다리를 모두 절단당하는 불행을 겪었다.

그는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 2002년에는 의료장구를 착용한 상태로 해발 3천754m인 마운트 쿡을, 지난 2004년 9월에는 세계에서 여섯 번쩨로 높은 히말라야 산맥의 초 오유산(해발 8천201m)에 각각 오르는 등 인간승리의 장본인이 됐다.

잉글리스 씨는, 그의 이번 도전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추진됐다면서, 이와는 별도로 캄보디아에서 지뢰 등에 의해 다리를 잃은 장애인들을 위한 의수센터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잉글리스 씨의 에베레스트 등반 도전 과정은 인터넷 사이트(www.legsoneverest.com)에서 볼 수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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