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등골나물 등 자생식물 정원산업 내 확산 기대

실내 정원소재 '개부처손'
실내 정원소재 '개부처손'
실외 정원소재 '향등골나무'
실외 정원소재 '향등골나무'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이 향등골나물 등 도시환경 적응력이 우수한 자생식물 7종을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

국립세종수목원이 지난해 정원식물로 활용 가치가 있는 자생식물 35종을 대상으로 도시환경 적응력 우수 식물 발굴 연구를 수행한 결과 새로운 정원소재로 활용 가능한 실내 정원식물로는 ▷세뿔석위(Pyrrosia hastata (Thunb. ex Houtt.) Ching) ▷개부처손(Selaginella stauntoniana Spring)이, 실외 정원식물로는 ▷밀사초(Carex boottiana Hook. & Arn.) ▷층실사초(Carex remotiuscula Wahlenb.) ▷향등골나물(Eupatorium tripartitum (Makino) Murata & H.Koyama)가 선정됐다.

세뿔석위와 개부처손은 빛이 잘 들지 않는 화장실부터 베란다 환경 등 실내 저광 환경에서 관상가치가 우수했으며, 나아가 빛이 차단된 암조건에서도 생육상태가 잘 유지됐다.

밀사초, 층실사초, 향등골나물은 1개월간의 무관수 및 고농도의 염분 토양환경에서 생육 발달이 양호했으며, 광합성 및 엽록소 등의 생리인자 역시 다른 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값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국립세종수목원은 자생식물의 활용 가치 제고를 위한 기능성을 검증했는데, 그 결과 실외 토양 중금속 정화 우수 식물로는 ▷털새(Arundinella hirta (Thunb.) Tanaka)가 실내 미세먼지 저감 우수 식물로는 ▷넉줄고사리(Davallia mariesii H.J.Veitch)가 각각 선정됐다.

자생고사리의 한 종류인 넉줄고사리는 해외품종 고사리와 비교해 미세먼지 흡착능력이 뛰어났으며, 털새는 국내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국외품종과 비교해 비소(As), 크롬(Cr), 니켈(Ni) 등 중금속 흡수·능력이 약 2.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국립세종수목원 연구 관계자는 "이러한 자생식물들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후변화에 잘 적응한다는 특징을 지닌다"며, "따라서 미세먼지, 열섬현상 등 다양한 환경문제의 해결책으로 도시숲 생태계의 건강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광수 이사장은 "자생식물은 급변하는 자연 및 토양환경에 적응력이 높고 우리나라 자연과 잘 어울리는 정원식물로, 수입 품종과의 경쟁력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생식물을 정원식물로 개발해 우리나라의 정원소재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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