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욕 내홍 확산…동반탈당 등 지각변동 예고

여야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후보자를 결정하고 있으나 공천갈등이 불거지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여야 정치권은 이달말부터 내달 초ㆍ중순까지 지방선거 후보자를 모두 결정할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김형근 전 충북도당사무처장과 정진태 전 산업자원부장관 정책보좌관, 손현준 충북대 의대 교수 등 3명이 오효진 청원군수의 전략공천 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왔다.

이들 3명의 예비후보는 23일 밤에 긴급 회동을 갖고 오효진 청원군수를 포함한 여론조사 결과가 전략공천이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론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청주시장 후보는 경선을 통해 결정하자고 합의했다.

이에대해 열린우리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 배점기준에서 40점에 불과하다”며 “여론조사 결과 하나로 전략공천을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명의 예비후보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권영관 충북도의장이 중앙당이나 시ㆍ도당에서 ‘인재영입’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자기사람 심기에 나서는 등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21일 탈당한뒤 열린우리당 행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앞서 한나라당 소속 최명수 청주시의회 의원이 “가짜 종이당원의 양산과 줄서기, 충성경쟁 등으로 지방정치의 근간을 뿌리 채 흔들고 있다”며 “책임당원 모집도 2006년 2월말까지 6개월의 당비를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같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한뒤 탈당했다.

김현문 청주시의회 의원도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책임당원 349명을 모집해 도당에 접수했으나 최근 도당을 찾아가 확인해 보니 320명이 누락돼 책임당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의적으로 특정 후보를 심기 위해 입당원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한나라당을 비난하며 역시 탈당했다.

이에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전제한뒤 “본격적인 후보가 결정되는 이달말 또는 내달초순부터 공천탈락자들의 탈당 및 지지자들의 동반 탈당이 봇물을 이루면서 당지지도 및 선거구별 후보군 형성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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