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TX 오송역 전경. /중부매일DB
KTX 오송역 전경. /중부매일DB

KTX오송역의 연간 이용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2010년 11월 경부선 간이 화물역에서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으로 새롭게 태어난 뒤 12년 만인 2023년 사상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섰다.연간 통계가 집계된 2011년 120만326명과 비교해 12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오송역 이용객은 1천114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종전 최고 기록인 2022년 958만 명보다 16.3%, 156만4천 명 증가했다.

월간 이용객도 지난해 11월 100만6천여 명으로 첫 100만 명대를 기록했다.이어 12월에는 101만4천여 명으로 1달 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송역 이용객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인 대구∼부산역 구간 개통과 함께 여객 청사가 신축돼 영업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2015년엔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2016년 첫 500만 명을 돌파한 뒤 2017년 658만 명, 2018년 764만9천 명, 2019년 862만2천 명 등 매년 100만 명 안팎 증가했다.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과 2021년엔 경기 침체와 이동 제한으로 각각 622만6천 명과 727만9천 명으로 이용객이 급감했다.

하지만 2022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900만 명대로 종전 기록을 경신한 뒤 1년 만인 지난해는 1천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청주 오송은 현재 오송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오송철도클러스터, K바이오 스퀘어,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중부권 최초 국제학교 설립, 오송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등 대형 현안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돼 앞으로 오송역 이용객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유일한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은 연간 1천만 명이 이용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철도 교통 중심역으로 발전했다.충북도 관계자는 "평택∼오송 복복선화, 수원·인천발 KTX 개통,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충청권 광역철도 등 오송역 활성화를 위한 철도 역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이용객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오송역은 단순한 고속철도역이 아닌 충북 발전을 이끈 마중물이자 최고 자산이다.KTX오송역이 결정되자 국내 최초로 바이오기업과 대학, 연구소, 질병관리청 등 국책기관이 연계한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되는 등 충북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오송과 인근 오창은 이후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와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속속 이전해 국내 첨단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

세종시가 고집하는 KTX세종역이 신설되면 행정수도 관문역인 오송역 위상이 추락할 수밖에 없다.충북은 세종역 신설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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